제1926장
그녀가 텐트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황보도윤은 참지 못하고 옆에서 중얼거렸다.
“지아 씨 너무 느슨하지 않아? 겨우 몇 살인데 벌써 노후 생활을 하는 거야? 아니, 너도 참 이상해. 넌 도대체 저 여자의 어디가 마음에 드는 거야?”
지아가 사진에 나오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 후부터 그는 줄곧 별장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러나 고현진은 귀신에라도 홀린 듯 계속 떠나고 싶지 않아 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고현진은 자기도 가지 않으면서 한사코 황보도윤도 함께 남으라 해서 다 큰 남자 두 명이 한 방에 살고 있었다.
아무리 지내도 불편했던 그는 요즘 회사에 일이 있다는 핑계로 줄곧 몰래 자기 집에 살고 있었다.
“헛소리하지 말고 이따가 바비큐를 할 테니 가서 불을 피워.”
고현진은 그와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직접 그를 따돌렸다.
“게임 해요? 고 대표님, 우리 게임 한 판 하지 않을래요?”
공은별은 그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아무렇게나 핑계를 대고 옆에 다가갔다.
“안 놀아요.”
고현진은 아주 시원스럽게 거절했다.
“그럼 낚시할래요? 우리 같이 가요.”
공은별은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말했다.
“아니요. 이따가 바비큐를 준비할 테니 공은별 씨가 먼저 낚시하러 가서 긴장을 좀 풀어요.”
그는 가차 없이 거절하며 심지어 공은별을 쫓아내기 시작했다.
공은별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눈을 흘겼다.
‘이 사람은 정말 이상해. 내 절친이랑 사귀고 싶으면 나한테 잘 보여야 하는 거 아니야?’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려 했다.
황보도윤도 바보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어떤 중요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은별아, 가려움을 멈출 수 있는 약이 없어? 무슨 벌레에 물렸는지 간지러워.”
야외에 벌레가 너무 많아서 낮에는 살충 램프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지아는 그렇게 잠을 자다가 여러 군데 물렸다.
“안 가져왔어. 소독 세제밖에 없는데.”
공은별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고현진은 이미 약을 들고 걸어왔다.
“이건 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