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29장

황보도윤이 일어났을 때 날은 이미 조금 밝았다. 그는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고현진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고 캠프장에서 사람들이 속속 출발하여 산 입구로 걸어가는 것만 보였다. 그는 깜짝 놀랐다. ‘설마 나만 버려진 건 아니겠지?’ 그는 살며시 캠핑카의 문을 두드렸다. 얼마 안 지나 캠핑카의 문이 안에서 열리더니 공은별이 졸린 눈을 비비며 힘없이 말했다. “지아랑 고현진 씨는 이미 산에 갔는데 지금 가도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난 됐어요. 좀 더 자고 싶어요. 잘 가세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차 문을 닫고 계속 침대로 돌아가 쉬었다. ‘좋아, 고현진. 너무 간사하잖아.’ 해돋이를 보러 가며 자기를 부르지 않다니 무슨 생각이겠는가. 사람이 조금도 성실하지 않다. 자신은 진실하기만 한데 말이다. 생각하면서 그는 다시 텐트로 돌아와 꿀잠을 계속 잤다. ‘까짓 해돋이, 보고 싶은 사람이 보라지.’ 어차피 따라잡을 수 없으니 푹 쉬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고현진은 새벽 3시에 모두를 불렀지만 지아만 일어났다. 산꼭대기의 절은 재물을 구하는 것이 매우 영험하다고 해서 기왕 온 바에야 올라가 보려고 했다. 어제 점심과 한밤중에 잠시 소나기가 내려서인지 산길은 조금 미끄러웠다. “어쩐지 길을 막았더라니 산 위의 수증기가 너무 많아요. 비가 온 후에 길도 미끄럽고요.” 지아는 빨갛게 부은 발목을 주무르며 매점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들이 왔을 때 산허리 아래의 석판길은 이미 말라서 올라가는 내내 모두 순조로웠다. 산꼭대기에 가까워지자 수증기가 심해 미끄러지는 사람이 잇따라 생겼다. 지아는 다른 사람을 피하다가 실수로 계단에서 굴렀는데 지금은 온몸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자, 발 내밀어요.” 고현진은 마술처럼 가방에서 다양한 약품을 꺼내고 지아에게 대신 약을 발라주려 했다. 그녀도 수줍어하지 않고 순순히 발을 뻗었다. 고현진은 잽싸게 그녀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타박상 전용 약을 발라 주었다. 그의 손놀림은 매우 전문적이어서 이런 일을 적지 않게 해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