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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0장

뜻밖에도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실 해돋이는 어디에서 봐도 똑같아요.” 누구랑 보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이 말을 하지 못했다. 매점의 위치도 사실 매우 높으니 해가 뜰 때의 그 순간을 볼 수 있다. 다만 나무가 너무 많아 시야가 제한되어 해돋이를 온전히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에 지아는 산속에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케이블카 창문으로 손을 내밀었다. 새벽 산은 차가웠는데 창문 밖으로 손을 뻗으니 닿은 공기도 차갑게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손을 거두었다. 고현진은 그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차가운 촉감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고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다. 지아는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손을 거두었다. “카메라가 나한테 있어요. 현진 씨가 잘 챙겨요. 제가 들고 있다가 잃어버려도 귀찮아져요.” 그녀는 자신이 화제를 돌리는 능력이 좀 부족하고 화제를 더 무겁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두 사람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방금 케이블카에 올랐을 때 고현진은 기어코 그녀를 업으려 했는데 매점 주인마저도 뒤따라 말을 보탰다. “아줌마, 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에요. 아줌마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비록 그녀가 한 번 또 한 번 설명했지만, 아줌마는 계속 자신의 판단을 굳게 믿었다. “지금은 아닐지 몰라도 앞으로 틀림없이 이어질 거야. 총각이 힘내.” 더욱 어이없는 것은 고현진이 뜻밖에도 웃기만 하다가 말을 하지 않고 잽싸게 옥수수 가격을 지급한 후 직접 그녀를 업고 케이블카 옆에 와서 줄을 섰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렇게 찬바람 속에서 어색하게 각자 옥수수를 뜯으며 한마디도 하지 않고 케이블카가 오기를 기다렸다.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미리 줄을 선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쌀쌀한 산에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몰랐다. 캠프 근처에 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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