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3장
회의 시간이 되어 비서는 더는 말하지 않고 곧장 회의실로 들어갔다.
지아도 겁먹지 않고 자신의 속기록 장비를 가지고 비서를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다.
뒤에 서 있는 지아를 힐끗 보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던 비서는 곧장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
회의가 곧 시작되고 모든 사람은 제 자리에 앉았다. 회의실을 한 바퀴 둘러보았으나 빈자리를 찾지 못한 지아는 침착하게 비서의 뒤에 서서 회의에 참석했다.
지아가 회의실에 들어온 후 구 사장님의 시선은 계속 지아를 바짝 따라다녔다. 놀라고 당황해서 황급히 자리를 뜨는 지아의 웃음거리를 보려고 했지만 의외로 침착하고 담력 있게 구석에 서서 회의에 참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린 양이 스스로 늑대의 입가에 다가왔으니 가만둘 이유가 있을 리가! 회의가 반쯤 진행했을 때 구 사장님은 갑자기 지아에게 질문했다.
다행히 회의 내내 메모했던 지아는 일찌감치 중점을 표기했다. 원래는 회의가 끝난 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구 사장님이 질문했으니 지아는 자신의 견해를 간단히 얘기했다.
“이상 저의 생각입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아 여러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지아는 조리 있게 말했고 포인트도 잘 잡았다.
그녀의 대답에 현장에 있던 경영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지아를 망신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안 구 사장님은 불쾌한 심정을 억누르고 후에 다시 그녀를 괴롭힐 꼬투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의가 끝난 후 구 사장님은 지아를 사무실로 불렀다.
아니나 다를까 지아의 생각처럼 구 사장님은 칭찬은 없이 계속 트집 잡기만 했다.
“지아 씨가 자신이 쓰던 립스틱을 나에게 빌려준다고 들었어. 그럼 내가 고마워해야 하나? 난 알레르기가 있어 다른 사람과 개인용품을 공유한 적이 없어. 마음은 고맙지만 그래도 직접 립스틱 사러 다녀와.”
‘립스틱을 사러 다녀오라고? 말은 쉽게 하네.’
이 립스틱은 인기 색상이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웠다. 이미 품절된 립스틱을 구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살 수 있다고 해도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