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8장
지아는 속으로 눈을 흘겼다. 그녀가 식사했는지 않았는지 구나윤이 모른단 말인가?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독촉한 사람인데 말이다
마음속으로 화가 난 지아는 고현진이 준 디저트를 집어 입에 넣었지만 여우년처럼 구나윤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사장님, 이 보고서가 아주 아주 급하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퇴근해서 회사 건물을 나가기도 전에 저를 다시 불러드렸잖아요.”
“사장님이 저를 소중하게 여기며 성장할 기회를 주셨어요. 비록 처음 이 일을 하지만 사장님이 만족하는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꼭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러니 어찌 밥 먹을 생각을 하겠어요.”
말을 마친 후 지아는 남은 디저트를 입에 넣으며 무고한 눈빛으로 구나윤을 바라봤다.
구나윤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이년이 나의 소개팅을 망친 것도 모자라 남신 앞에서 비아냥거리고 있어? 내가 사장이라는 신분으로 일부러 퇴근한 사람에게 급한 일을 배치하여 야근시켰다고 남신에게 고자질하는 거야? 그러면서 나는 오히려 소개팅을 보며 밥을 먹고 있으니 염치없어 보이잖아.’
지아는 구나윤이 어떤 표정인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노트북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했다.
고현진은 구나윤의 시선을 무시하고 손을 흔들어 종업원을 불러 몇 가지 디저트를 추가했다.
“고 대표님은 디저트를 좋아하세요? 이건 제가 먹지 않았으니 드셔보세요.”
구나윤은 남신의 마음속에 남긴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끊임없이 호의를 베풀었지만 노력할수록 마음이 쓰라렸다.
고현진은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고 맞은편에 앉은 지아를 뚫어지라 쳐다봤다.
‘지아 씨 일하는 모습은 진지하고 귀엽네.’
고현진의 입가에는 달콤한 미소가 번졌지만 구나윤은 이 웃음이 눈에 거슬렸다.
오늘 이 일은 원래 구나윤이 억지를 부린 것이다. 이 보고서는 아주 급한 것이지만 그녀는 일부러 퇴근 시간이 되어야 지아에게 넘겨졌다.
만약 지아가 제때 처리하지 않았거나 혹은 바보스럽게 그녀의 답변을 기다린다면 마침 중대한 과실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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