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9장
호텔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고현진이 쫓아왔다.
“이 디저트들은 가져가서 드세요. 굶지 말고요.”
전에 일부러 고현진과 거리를 두었지만 그는 과거의 원한을 따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늘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다.
지아는 이 디저트를 거절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고현진의 손에서 받았다.
“오늘 고마웠어요. 다음에 제가 밥을 살게요.”
“그래요. 저는 언제든지 시간을 낼 수 있어요.”
고현진처럼 바쁜 대표님은 시간이 없어 이런 식사에 신경 쓰지 않을 거로 생각해 지아는 예의상 물었을 뿐인데 이렇게 흔쾌히 승낙할 줄 몰랐다.
지아는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걱정해야 할지 몰라 멍해진 채 고개만 끄덕이며 몸을 돌렸다.
“이 호텔이 좋지 않아요? 왜 갑자기 이사했어요? 일자리를 찾고 싶으면 우리 회사에도 적당한 일자리가 있는데...”
“대표님, 이 호텔은 아주 좋은데 저랑 어울리지 않아요. 저는 이미 혼자 살기에 적합한 오피스텔로 이사하였고 마침 회사와도 가까워 출퇴근하기 편리해요.”
지아는 두 사람이 같은 레벨이 아니여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미친 듯이 암시했다.
지아가 이 오피스텔로 이사한 것은 싱글로서의 자유가 좋아서 잠시 결혼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직장과 거처가 가까워 마음에 들었고 잠시 직장을 옮길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이 말이 고현진의 귀에 들어간 후 결국 그녀가 아직 싱글이라는 신호만 접수했다.
그녀의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고현진의 마음은 착잡해졌다.
그는 자신이 지아의 얼굴에 반했는지, 아니면 그녀의 성격에 끌렸는지 알 수 없었다.
이번 경험이 있고 난 뒤 구나윤은 물론 김 비서도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고 잔심부름도 시키지 않았다.
업무 외 시간에 지아는 여전히 디자인부서의 동료들과 자주 연락하며 가깝게 지냈다.
주말. 육시원은 약속에 따라 공은별과 지아를 요청해 놀러 나왔다.
직장인과 부자가 보는 경인시가 같은 곳이 아니라는 말이 있었다. 오늘 육시원은 그녀를 데리고 사치스러운 생활이 무엇인지 느끼게 했다.
역시 부자들이 식사하는 곳은 아주 달랐다.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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