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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장

화장실에서 나올 때 지아는 실수로 술에 취한 한 남자와 부딪혔다. 그는 원래 화를 내려고 했지만 지아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쁜 마음을 품었다. “아가씨, 혼자 왔어? 오빠랑 술 한잔할래?” 지아는 이런 사람을 만나 재수 없다고 생각하며 뻗쳐오는 그의 더러운 손을 피했다. 그러자 술에 취한 이 남자는 지아를 만지지 못하자 화를 버럭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청순한 척하긴, 여기 온 건 돈 많은 남자를 찾기 위해서잖아? 오빠는 돈이 많거든.” 그러면서 그는 지아의 뒤에 가서 원피스를 움켜쥐고 자신의 품에 안으려고 힘껏 잡아당겼다. 지아의 옷은 D 브랜드의 맞춤 제작이라 물세탁이나 다림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얇았다. 취객이 옷을 힘껏 잡아당기자 지퍼 쪽이 찢어지며 새하얀 등이 사람들 앞에 드러났다. 이 섹시한 장면에 취객은 참지 못하고 지아를 향해 돌진했다. 마치 오랫동안 굶주린 늑대가 어린 양을 보고 두 눈이 뻘게진 채 덮쳐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지아의 몸에 다가갈 무렵 발에 걷어차였다. 취객은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으나 다가온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더니 몸을 움츠리며 부들부들 떨었다. “고 대표님, 만나서 반가워요. 이건 오해예요. 이년이 제가 술에 취한 틈을 타서 꼬시려고 수작을 부린 거예요. 전 평소에 얼마나 정직한 사람인데요.” 그러더니 그는 몸을 숙이고 아첨하는 얼굴로 고현진을 바라봤다. 고현진은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는 이 망나니를 째려보며 눈 밑에는 위험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자신의 코트를 벗어 지아에게 걸쳐주며 놀라 떨고 있는 지아를 부드럽게 위로했다. “괜찮아요? 내가 늦게 왔어요.” 지아는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떨리는 두 손으로 코트를 몸에 꼭 감쌌다. 평소에는 용감한 지아였지만 이런 망나니를 만나면 그녀도 두려웠다. 그리고 남녀 간의 힘 차이도 커서 만약 고현진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다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는 모습은 말을 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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