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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1장

지아는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고현진이 그녀의 집 아래층에 차를 세울 때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이곳을 어떻게 아셨어요?” 그녀는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그에게 현재 주소를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 “마음만 있으면 지아 씨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아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아요.” 고현진은 서둘러 가지 않고 아예 시동을 껐다. 그는 몸을 돌려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멋진 이 웃음은 따뜻하게 느껴졌고 사랑이 넘치는 듯했다. 한순간 지아의 심장은 한 박자 놓친 것 같았다. 알코올의 작용인지 아니면 오늘 밤 그가 마침 나타나 줘서인지 알 수 없었다. 스스로 단단하다고 자부했던 그녀의 마음속 방어선이 이렇게 서서히 무너졌다. 자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그는 곁에서 함께하고 돌봐준 것 같다. 그는 분명히 혼자만의 힘으로 경인시의 비즈니스 업계를 휘저을 수 있는 인물이지만 하필 자신은 이런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 앞에서 설레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다. 지아는 정신을 가다듬고 세차게 뛰는 심장을 달래며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바람을 쐬었다. 쌀쌀한 저녁 바람이 그녀의 흐릿했던 정신을 조금 회복시켰다. 술이 깨자 지아는 고현진에게 등을 돌리고 쿨한 척 손을 흔들었다. “저 먼저 가서 씻고 자야겠어요. 옷은 나중에 돌려줄게요.” 어쨌거나 다른 세계의 사람이니 할 수 있다면 환상을 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지아는 심호흡을 하며 이성을 유지하려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다가 나중에는 아예 뛰기 시작했다. 방에 들어선 지아는 문에 바짝 붙어 천천히 미끄러져 주저앉았다. 중독된 듯 그의 웃는 모습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그의 잘생긴 이목구비, 깔끔한 턱선과 그윽한 눈빛은 마치 해저 소용돌이처럼 자칫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힘껏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 “서지아! 너 좀 정신 차리면 안 돼? 지난번에 사랑했던 사람이 어떻게 너를 다치게 했는지 잊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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