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8장
인사를 마친 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랐던 지아는 그만 가려고 했다.
“친구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만 갈게요.”
지아가 떠나려고 할때 마침 공은별이 차를 몰고 나왔다.
“지아야,나 먼저 집에 돌아가야겠어. 오늘 저녁에 부모님이 집에 있다보니 기사 아저씨가 데리러 왔네. 먼저 갈게.”
최근에 소개팅이 순조롭지 않았던지라 그녀의 부모님은 더 엄격하게 단속했다. 공은별이 사고를 치면 시집가는데 더 불리해질까봐 규정된 시간이 되어도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마 기사를 보내 데려오게 했다.
“친구가 갔으니 제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지아도 머뭇거리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
그러나 유언비어를 피하기 위해 지아는 뒷좌석에 앉았는데 안전벨트를 메기도 전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많이 마셨으니 뒤에 앉으면 멀미할 거예요.”
그는 말을 빙빙 돌려 했지만 지아는 말속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차에 토할가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조수석이 더 편했기 때문에 지아는 아예 자리를 바꿔 앞에 앉았다. 오늘밤 확실히 술을 많이 마셨던 지아는 술기운이 올라와 졸려서 바로 의자에 몸을 기댔다.
이 차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조금만 있으면 도착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의자를 편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았다.
고현진은 그녀가 불편해하는 걸 보아내고는 손을 뻗어 그녀 대신 버튼을 눌렀다.
시원한 남자향수 냄새가 풍겨오자 지아는 옆에 비스듬히 기대어 누우며 마음도 안정도 찾았다.
이튿날.
지아는 일할 때도 여전히 머리가 멍했다.
어제 저녁에 그녀는 안좋은 일을 한 것 같았고 눈을 감으면 자신이 했던 일들이 자꾸 떠올랐다.
‘안돼, 더는 그 사람을 생각해서는 안 돼.”
지아는 일에 몰두하며 자신을 마비시키려고 했다.
요즘 지아는 대인관계가 점점 좋아져 동료가 아침식사를 챙겨주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더 풍성해진것 같았다.
구 사장에게 접근하려고 누군가가 환심을 사려는 모양이다.
지아는 오늘의 아침식사를 담은 포장을 자세히 검사했지만 이름에 관한 힌트가 없었다.
누가 한 짓인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구나윤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