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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장

지아의 성격으로 그냥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현재 신분을 고려하여 자신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했다. 지아는 예의상 물 한 잔을 따라 두 손으로 건네주었다. “결혼에 대해 나도 오랫동안 고려했고, 지아 씨의 부모님도 이미 동의하셨어요.” 이 사람은 입만 열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아는 하늘 땅이 빙빙 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부모님이 이미 동의했다는 건 또 무슨 말이란 말인가? 그녀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뭘 동의한단 말인가. 그녀가 질문하기도 전에 고현진은 이미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아 씨를 사랑할 기회를 줘요.” 말하면서 그는 미리 준비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냈다.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불빛 아래 눈 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여자가 꿈에 그리던 그림인가. 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런 상황 앞에서 황당해하고 있다. “전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반짝이는 반지를 쳐다보며 유난히 차분한 눈빛을 지었다. 한때는 이런 반지가 그녀의 족쇄로 다가왔다. 어둡고 재미없는 시간은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끊임없이 그녀의 생명을 빨아들였고, 모든 즐거움마저 깨끗이 빨아들인 것 같았다. 싫다기보다 두려웠다. 남자 쪽 식구들과 지내는 게 두렵고, 고립무원이 되는 게 두려웠으며 자기 뒤에 아무도 없는 게 더 두려웠다... 고현진은 자신의 방법이 너무 충동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묵묵히 일어선 그의 깊은 눈동자에서는 기분을 알아볼 수 없었다. “내가 지아 씨를 놀라게 한 것 같네요. 지아 씨가 나에 대해서도 다른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만약 가능하다면 나에게 시간을 좀 줘요. 급하게 거절하지 말고. 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마치 잔잔한 바람처럼 그녀의 마음을 스쳐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그녀가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로서의 청혼을 받은 것이다. 그녀는 고현진에 대한 감정이 좀 복잡했다. 지아는 자신의 마음속 흥분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날 함께 지낸 사소한 것들이 떠올랐다. 비록 지아는 애써 자제하고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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