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5장
위험에서 막 벗어난 지아의 손은 계속 떨려왔다.
하마터면, 하마터면 여기서 죽을 뻔했다.
그녀를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할 겨를이 없이 그녀는 얼른 일어나서 고의로 그녀를 밀친 그 사람을 찾았다.
주변에 둘러서서 구경하는 사람이 많고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사람들을 해치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황급한 가운데 그녀는 익숙한 그림자가 휙 지나가 길모퉁이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직감으로 그 사람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있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사방을 자세히 둘러보니 마침내 눈에 잘 안 띄는 구석에 카메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힌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모든 것이 완성된 후에야 그녀는 고현진이 여전히 바닥에 앉아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괜찮아요?”
고현진은 줄곧 무릎을 안고 있었는데 아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녀가 휴대폰을 들고 구급차를 부르려 할 때 정신을 차린 고현진이 재빨리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았다.
“이럴 때면 내 부상부터 살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고현진은 입술을 감빨며 이 사이로 이 한 마디를 내뱉었다.
지아는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이 의학 전공도 아닌데 뭘 살펴본단 말인가.
상대방이 필사적으로 자신을 구한 것을 생각해서 그녀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그의 무릎을 살폈다.
양복바지의 바짓가랑이를 젖히자 안쪽 무릎이 피범벅이 된 것이 보였다.
이때 피투성이가 된 모습은 지아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괜찮아요? 왜, 왜 이렇게 심각해요...”
고현진의 바지가 찢어진 게 아니라 이 정도 상처를 입었을 줄 몰랐는데 지금 상처가 이렇게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지니 그녀는 마음이 조여왔다.
그녀가 마침내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 것을 본 고현진의 표정은 더욱 과장되게 구겨졌다.
“아파요. 스읍...”
지아는 놀라서 손동작을 멈추고 가방에 요오드 볼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황급히 뒤적였다.
요오드 볼트 면봉이 두 개만 남았다.
그녀는 면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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