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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장

길이 멀지 않았지만 가는 내내 두 사람은 모두 침묵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니 두 사람 모두 마음속에 각자의 생각이 있는 듯했다. 지아는 호텔 앞까지 차를 몰고서야 침묵을 깼다. “왜 아직도 여기에 살아요?” 이 호텔은 회사에서 좀 멀었다. “집안 호텔이라 편해요.” 그의 말은 간결했지만 지아의 귀에 들어오니 마치 평온한 호수에 돌이 던져진 것처럼 잔잔한 물결이 일며 그녀의 마음속 마지막 방어선을 깨뜨렸다. 원래 그때의 이벤트 당첨은 자신이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고현진이 그녀를 남겨두고 싶은 작은 수단들이었다. 마음이 갑자기 좀 달게 느껴지며 이것이 바로 사랑받는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며 알 수 없는 기쁨이 밀려 왔다. 지아는 그를 부축해 내린 뒤 호텔 로비스트에게 차 열쇠를 주었고 호텔 로비스트는 주차한 후에 열쇠를 프런트에 두었다. “상처가 물에 닿으면 안 돼요. 푹 쉬어요.” 고현진을 방으로 보내고 난 지아는 몸을 돌려 먼저 떠나려 했다. 순간 고현진은 그녀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 재빨리 방문을 닫고 그녀를 문 뒤에 바짝 몰아붙였다. 이런 친밀한 동작은 처음이라 지아는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마치 질주하는 스포츠카처럼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 곧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고현진의 얼굴이 눈앞에서 점점 확대되어 그녀는 심지어 상대방의 속눈썹 하나하나까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도망치지 말아요. 이렇게 날 보면서 조금도 설레지 않는다고 믿지 않아요.” 그는 호흡이 무거워졌다. 따뜻한 기류가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스치자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져 눈은 줄곧 그의 가슴 앞의 단추를 보면서 주의력을 돌리려고 했다. 고현진은 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듯 몸 옆에 늘어진 손을 천천히 위로 옮기며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단추를 풀었다. 지아의 눈빛이 자기도 모르게 몇 번 흔들렸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교활하게 웃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장난꾸러기 여우 같았다. 단추를 살짝 풀어 자신의 쇄골을 천연덕스럽게 드러내자 지아의 얼굴은 무르익어 귀마저도 빨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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