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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장

고현진의 상처는 겉보기엔 심해 보였지만 사실은 피부가 한 겹 벗겨졌을 뿐이다. 상처를 처리하고 소독제를 바른 후 공기와 많이 접촉하면 곧 딱지가 생길 수 있었다. 지아는 가볍게 고현진을 밀쳤다. “괜찮다니 시름이 놓이네요. 다른 일이 없다면 그만 가볼게요.”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고현진은 만류하지 않았다.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지아의 마음을 확인했던 고현진은 그녀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는 무슨 결심을 한 것 같았다. 월요일. 마음이 찔렸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 김 비서는 출근하지 않았다. 구나윤은 그녀가 병가를 냈으니 한동안 쉬어야 한다고 했다. 지아는 김 비서의 책상을 바라보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버스 정류장의 감시 카메라는 고장 난 지 며칠 되어 그날의 일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증거가 없으면 그녀의 죄를 단정할 수 없었고 인증이 있다고 해도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증명할 수 없었다. 어떤 원인 때문이든지 지아는 퇴근 후에 김 비서를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은 분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회사의 직원 정보를 처리했었던 지아는 김 비서의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퇴근 후 지아는 혼자서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바로 택시를 타고 김 비서가 사는 곳으로 갔다. 김 비서가 사는 곳은 경인시의 구석진 곳으로서 골목이 너무 좁아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지아는 지도 앱을 열고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도 앱도 대단했다. 주변에서 사용한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길로 안내했다. 지아는 앱을 따라 한 집의 부엌 앞을 지나 김 비서가 사는 곳에 도착했다. 지아는 그곳에 서서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다. “김 비서님, 안에 있는 걸 알아요. 문을 여세요. 겁먹지 말아요. 저는 그저 얘기하러 왔을 뿐이에요.” 안은 여전히 쥐죽은 것처럼 조용했다. “김 비서님, 괜찮으세요? 아무 말도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놀라게 하지 마세요.” 지아는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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