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4장
나약한 그녀에게 보호막이 되어준 고현진의 품에 안겨진 지아는 갑자기 억울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곁에 없었기 때문에 지아는 철이 빨리 들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걱정하지 않게 늘 마음속의 억울한 감정을 숨기곤 했다.
그녀는 항상 용감하게 모든 나쁜 일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렇게 철이 든 지아도 가끔은 부모님 앞에서 애교를 부렸고 어떤 때는 어머니의 팔을 잡고 억울했던 일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그녀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설교하며 부모로서 그녀가 강한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지아는 이런 방식을 통해 위로를 받지 못했다.
따뜻한 품에 안겨보지도 못했던 지아는 이때 고현진의 가슴에 기대어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고현진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그저 그녀를 껴안은 팔에 힘주어 더 꽉 끌어안았다.
이런 소리 없는 응원은 지아의 마음속에 있는 마지막 방어선을 철저히 무너뜨렸다.
그녀는 점점 울음을 터뜨리며 마음속에 쌓여두었던 정서를 거리낌 없이 발산했다.
두렵고 아득했지만 안전을 되찾은 기쁨도 포함되어 많은 감정이 섞어져 있었다.
그중에는 그녀도 알아차리지 못한 그에 대한 믿음과 의지도 있었다...
한참 동안 울었더니 피곤했는지 지아는 고현진을 꽉 끌어안은 채 잠자리에 들었다.
고현진은 지아가 스스로 수갑을 풀었기에 도망갈 수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오랫동안 묶여 있어 지아는 손목이 부었지만 수갑으로 바꾼 지 얼마 안 되어 부기가 가라앉으면서 그녀는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지아는 원래 납치범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도망가려 했는데 마침 고현진이 도착했다.
이런 악랄한 환경에서 고현진이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나타난 순간 이미 지아의 마음속에 빛이 되었다.
품에 안겨 잠든 사람을 보며 그는 한없이 마음이 아팠다. 지아가 자신 때문에 불행해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일부러 사람을 보내 지아를 납치한 것은 나중에 양측이 협상할 때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들은 공장의 사장을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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