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2장
이때의 그는 재산이 풍부한 고 대표님이 아니라 단지 그 자신일 뿐이다.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지아는 큰 눈을 반짝이며 순간 잘못 들은 거로 의심한 듯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다급해진 고현진은 얼른 그녀의 얼굴을 받쳐 들고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방금 한 말을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
“내가 지아 씨의 남자친구가 되면 안 될까요?”
지아는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좋아요.”
간단한 세 글자에 고현진은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더니 지아가 반응하기 전에 다시 한번 그녀를 꼭 안았다.
“지아 씨가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앞으로 나에겐 지아 씨밖에 없어요.”
그의 목소리는 약간 울먹이는 듯했다. 그녀는 그가 단지 조금 흥분했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주 오랜 후에야 그녀는 이 말의 뜻을 알게 되었다...
고현진이 그녀에게 허락한 휴가는 아직 3일이 남았는데 그동안 그녀는 고현진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회사 산하에 있는 고급 브랜드가 마침 디자이너가 부족하므로 그녀는 그곳에 가서 체험해 보고 싶었다.
이전에 회사에서 알게 된 디자이너 선배들의 연락 방식을 추가했는데, 며칠 동안 약속을 잡고 대화도 나누고 경험을 얻으려고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다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녀의 약속을 거절했다.
함께 일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데다가 후에 구나윤 때문에 악의적인 전근까지 하게 되었으니 그녀와 모두의 관계도 미묘했다.
그러니 사람들이 자기 일에 집중하는 것도 정상이다.
그녀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이전에 자신과 비교적 가깝게 지내던 디자이너가 갑자기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
“회사에 최근에 많은 일이 생겼어요. 별일 없으면 우선 돌아오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돌아오지 말라고?’
지아는 본능적으로 이 일이 반드시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았다면 왜 고현진이 특별히 그녀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휴가를 주었을까.
고현진에게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을 테니 사람을 찾아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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