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4장
모두가 몰래 고현진에 관해 수군거리고 있을 때 고현진은 뜻밖에도 자신이 일찍이 여자 측에 청혼했고 거절당한 일을 대범하게 인정했다.
동시에 누군가 그의 과거 연애사를 들추었는데 고현진의 감정 경력이 상당히 깨끗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이 그제야 그가 색정 게임을 좋아하는 변태가 아니라 한결같은 좋은 남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아가 결혼을 거부한 것도 이해하기 쉬웠다. 얼마 전에 실패한 결혼을 겪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민을 할 것이다.
한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다.
[이렇게 멋있고 돈도 있는데 뭘 더 생각해. 시집가.]
또 누군가 답글을 달았다.
[이 두 사람은 정말 잘 노네. 나중에 나도 남자친구와 한번 해 봐야지.]
아무튼 이상한 말들이 참 많았지만 유일하게 한결같은 것은 고현진과 지아에 대한 호감이 높다는 점이었다.
책임을 지는 남자와 돈에 흔들리지 않는 여자, 진짜 보기 좋다는 것이다.
어쩐지 고현진이 자신에게 이렇게 많은 휴가를 주려고 하더라니, 이런 일들은 처리하기도 까다로웠을 것이다.
자신은 그동안 인터넷을 하지 않았는데 친구와 바람을 쐬러 나가거나 집에서 간식을 먹으며 드라마를 봤다.
고현진은 묵묵히 이렇게 많은 것을 감당하면서 자신을 대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아무 일 없다는 착각을 주려고 노력했다.
어쩐지 구나윤이 이따가 자신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하더라니.
아마 구나윤에 관해 고현진도 적지 않은 일을 시켰을 것이다.
전화를 끊고 나서 지아는 오랫동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원래 자신의 안정된 생활은 모두 그가 짊어진 것이었다.
저녁에 지아는 경찰로부터 고현진이 사람을 때려 다쳤으니 가족이 와서 처리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원래 이런 일이 생기면 고현진은 황보도윤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은 자기도 모르게 지아의 연락처를 넘겼다.
지아가 황급히 도착할 때 고현진은 경찰서 철 창살 안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본 그녀는 마음이 아팠다.
경찰에게 묻고 나서야 그녀는 고현진이 오늘 고객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