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6장
두 사람 중 그나마 먼저 정신을 차린 사람이 상대방의 비현실적인 환상을 단도직입적으로 폭로했다.
지아는 그들 앞에서 느릿느릿 걸으며 귀를 쫑긋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를 자세히 들었다.
뒤에 있는 남자는 지아를 몰라보는 건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참, 우리는 누구처럼 좋은 복이 없어요. 그 사람은 어릴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잖아요.”
“말도 말아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거예요. 나였으면 틀림없이 집안이 맞는 부잣집 아가씨를 찾을 거예요. 누가 그렇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비서를 찾겠어요.”
두 사람은 서로 맞장구를 치며 더욱 흥겹게 이야기했다.
“프러포즈까지 했다는 데 머리가 이상한 거 아닌가요? 내가 보기에는 그냥 노는 것뿐이에요.”
“그러게요. 그 여자가 출근까지 했다던데 나갔으면 창피해서 외출도 못 했을 거예요.”
두 사람은 눈짓까지 하면서 제멋대로 비웃었다.
지아는 참지 못하고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두 사람이 가는 길을 막았다.
두 사람은 멍해졌다.
어쨌든 그들은 경영진인데, 지금까지 감히 그들 앞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직원이 없었다.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한 그들은 그녀를 제자리에 얼리지 못한 것을 한스러울 정도로 차가운 눈빛을 지었다.
“우리가 누군지 알아?”
그중 한 남자가 경멸에 찬 말을 꺼냈다.
지아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직접 손을 뻗어 그들의 가슴에 있는 명패를 잡고 부서와 이름을 자세히 보았다.
이 일을 마치고 그녀는 상대방에게 눈빛도 주지 않고 차갑게 몸을 돌렸다.
오히려 그 두 남자 동료는 불쾌감을 느끼고 고집스럽게 지아의 어깨를 잡았다.
“뭐 하려는 거야? 경고하는데 고자질 하기 전에 잘 생각해봐. 고위 상사가 너 한 사람을 믿을까, 아니면 우리 두 사람을 믿을까?”
상대방은 마치 지아가 쫓겨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말했다.
“충고하는데 좀 똑똑하게 굴어. 너 여기서 해고된다면 다시 일을 찾기가 쉽지 않을 거야.”
‘정말 징그러워. 감히 위협까지 하다니.’
그녀의 불같은 성질은 순식간에 폭발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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