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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장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려던 고연화의 손가락이 허공에서 멈췄다. “누군지 밝히고 본론부터 말해요.” “나 여기 있다고! 왼쪽으로 보면 누군지 알거예요!”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옆골목에서 고개를 빼꼼 내민 여자가 손을 흔들었다. 오랜만에 마주친 소유였다. 변조기 음성으로 인해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채지 못했던거다. 그나저나 변조기까지 쓸 정도면 또 무슨 꿍꿍이를 벌이려는 거겠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유 쪽을 바라보던 고연화가 전화에 대고 코웃음을 쳤다. “소유 아가씨였네? 그냥 와서 말하면 될걸 변조기까지 써요? 재밌어요 이러면?” 여전히 골목에 서있는 소유가 나지막이 말했다. “여기 와서 우리 얘기 좀 해요.” 고연화는 그 미끼를 물지 않은채 웃으며 말했다. “거길 왜 가요 내가. 집 앞까지 왔으면 아가씨가 여기 들어오던가요.” 어젯밤 살인미수에 그친 차사고로 허태윤이 보낸 사람들에게 쫓겨 집은 물론 호텔에도 못 가는 처지인데 허태윤 집을 제 발로 기어 들어가라고? 말도 안 되지! “거기 들어갈 상황이 아니에요. 어르신들도 오셨다는데 마음 편히 얘기하기도 힘들고. 그러니까 여기 와서 조용하게 얘기해요.” 허구한 날 강현월에게 이용 당하던 소유인데 분명 지금도 강현월의 날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 거겠지. “그럼 어쩔수 없죠. 난 오늘 힘들어서 그러니까 들어와서 얘기할거 아니면 후에 다시 약속 잡아요!” 다시 전화를 끊고 들어가려 하자 또 소유가 다급하게 고연화를 불러 세웠다. 아오 진짜! 고연화 저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상대하기 힘드네! 오늘은 기필코 미션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소유가 잰걸음으로 달려갔다. “잠깐만요! 거의 상반신을 다 집어넣었던 고연화가 고개를 돌려 웃어보였다. “어머 아가씨, 이번엔 생각 바뀌었나 보네요? 들어가서 얘기할래요?” 소유가 미간을 찌푸렸다. “다른 방법도 없잖아요! 그렇다고 당신이 밖에서 나 만나줄 사람도 아니고!” 방금 허태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장 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죽어도 이 집엔 발을 들이지 않았을거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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