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3장
올해 들은 것중 최고로 기가 막힌 헛소리에 고연화가 그만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팍 내뱉고 말았다......
“풉! 켁켁......콜록......”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소유가 꺄악 비명을 질렀다.
“무슨 짓이에요 이게!”
고연화가 휴지를 뽑아 입가를 닦더니 몇 장을 더 뽑아 소유에게 건네주며 웃기다는 듯 눈물을 찔끔 흘렸다.
“쏘리요! 강현월이 진짜 그렇게 말했을 줄 몰랐거든요.”
휴지를 탁 낚아챈 소유가 얼굴을 찡그리고 물을 닦아냈다.
“현월이는 거짓말은 절대 안 해요.”
고연화가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아직 더 기가 막힌게 남았을까?
“그럼 어떻게 그 준영이 오빠 애 가지게 됐는지는 안 말했고요?”
그 생각만 하면 울화통이 치미는 소유다.
어릴때부터 줄곧 준영이 오빠랑 결혼하겠다고 노래처럼 불러댔었는데 하필이면 제일 싫어하는 여자한테 더럽혀 졌으니까!
“고연화 씨, 그걸 말이라고 물어요 지금? 기회 엿봐서 준영이 오빠한테 약 타고 그 틈에 잔거겠지! 아님 오빠가 맨정신에 당신같은 여자를 거들떠나 볼까!”
역시 강현월 머리에서 나올 법한 막장 시나리오 다웠다.
“강현월 말이라면 다 믿네요? 추호의 의심도 없이?”
소유에게 아직 사실을 알릴 수는 없었다. 친오빠라고,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소유가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노려봤다.
“어릴때 부터 같이 자랐는데 모르는게 없거든요! 다른 사람은 속여도 현월이는 절대 나 못 속이지! 현월이를 못 믿으면 누굴 믿어요? 고연화 씨를 믿을까.”
“믿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강현월이 말한 소위 진실이라고 하는 것들이 전혀 논리가 맞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논리가 없다뇨? 또 이번에는 어떻게 회피하려고?”
“회피가 아니라 진짜 논리가 없잖아요. 강현월이 말한 것처럼 내가 기 딱 쓰고 아가씨네 준영이 오빠 꼬셔서 애 가졌으면 그걸 이용해서 강씨 가문에 입성하려고 했겠지 여기 와서 허태윤 씨한테 아빠 노릇 해라고 했겠어요? 앞뒤 말도 하나도 안 맞고 이상하지 않아요?”
소유가 미간을 찌푸리며 반박했다.
“그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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