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7장
고연화의 말을 결코 믿지 않았었다.
강현월과는 줄곧 함께 자라온 서로의 절친이었고 자신을 이용하긴 커녕 너무 착해서 탈이라는 걱정을 해왔었지만 현실을 가감없이 마주하고 나니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강현월! 이런 애였구나 너!”
정작 강현월은 그런 추궁에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마음씨 착한 모양새를 하고 말했다.
“소유야 나도 널 위한 거잖아! 지금은 잠깐 눈속임 한다고 해도 평생을 속일순 없어! 언젠가는 경찰한테 잡힐텐데 제발 이런 무모한 행동 그만하고 먼저 자수해! 응?”
소유가 가식에 쩔어있는 강현월의 얼굴을 보며 더이상 참지 못하고 쏘아붙였다......
“그래! 내가 불법 체류자한테 사주해서 고연화 치어 죽이라고 했어! 인정할게! 근데 나 혼자만은 아니었잖아! 강현월 너, 네가 말 끝마다 고연화는 착한 인간 아니라면서 입국하기 전부터 나 닥달해왔던 거잖아! 그때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쭉! 네 말만 아니면 나 이런 짓 하지도 않았어!”
그 말에 강준영의 눈가가 한없이 서늘해졌고 한맺힌 눈빛을 한 채 강현월을 노려봤다.
“너도 가담했어?”
강현월이 힘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지......진짜 아니야 오빠! 급하니까 나까지 끌어 들이려는 거라고......”
소유가 콧방귀를 연신 뀌었다.
이젠 준영 오빠 앞에서 망신이란 망신은 다 당했는데 더이상 이미지 관리할 것도 없지!
내가 죽으면 강현월 너도 같이 죽는다!
“작작해 강현월! 연기도 유분수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네가 날 끌어 들인거니 내가 널 끌어 들인거니? 오늘 일에 손톱만치도 가담한 적 없다고 맹세할 수 있어 너? 고연화 찾아가기 전에 너랑 통화도 했잖아! 심지어 넌 고연화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서로 원하는 남자 가질수 있을거라고 했으면서!”
강현월이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쓴듯 억울해하고 속상해 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소유야?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어내? 내가 언제 연화 언니 죽이라고 암시한 적 있어? 난 분명 언니 다치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었잖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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