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장
“오빠, 못 믿겠으면 통화 기록 찾아봐요. 오늘 현월이랑 몇번이나 통화했었어요. 그때마다 어떻게 하면 고연화 처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혐의 벗어날 수 있을까, 숨 끊기고 나선 어떻게 말해야 하나 등등. 자세하고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전부 강현월이 알려준 거라고요!”
휴대폰을 받아쥔 강준영이 차가운 손가락으로 쭈욱 화면을 쓸어내렸다. 역시나 소유의 말대로 이복 동생 강현월과의 통화 기록들이 떡하니 찍혀있었다.
진작에 실망할 만큼 실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살인이라는 범죄에 아무렇지도 않고 가담할 줄이야.
강준영이 새까매진 눈동자로 강현월을 잡아먹을 듯 노려봤다.
“가담한게 아니라면 이 통화 기록들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어?! 강현월, 너 대체 어디까지가 바닥인 거야!”
오빠의 고함에 몸을 부르르 떤 강현월이 팔을 들어올려 눈물을 훔쳤다.
“오빠, 지금 나 전혀 안 믿는다는거 알아.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만 하면 다 믿어도 이건 설명할 수 있어! 통화할 때마다 난 소유한테 절대 그런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고, 소유가 알겠다고 하니까 믿었는데! 마지막 통화 땐 소유가 나더러 오빠 앞에서 결백 주장해 달라는거 거절했어. 살인범 도와 주는건 말도 안 되잖아 오빠!”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에 소유가 억울하고도 기가 막혀 헛웃음을 쳤다.
“강현월, 넌 지금 네가 한 말 믿어? 네가 날 설득했다고? 그건 분명 빨리 고연화 죽이라고, 태윤이 곁에서 없애 버리라고 선동질 하는 거였지!”
강현월 역시 실망스럽다는 눈빛으로 소유를 바라봤다.
“소유야, 꼭 나까지 끌어들여야겠어? 통화 기록 하나로 근거 없는 소리하면 어떡해?”
“근거 없는 소리?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러자 강현월이 한숨을 후 내쉬며 말했다.
“난 당연히 아니지! 증거가 있으니까!”
“증거? 무슨 증거? 거짓말하지 마!”
강현월이 눈이 휘둥그래진 소유의 앞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였다.
“이게 내 증거야!”
“뭐? 똑같은 통화 기록이잖아!”
“아니, 모든 통화 내가 다 녹음해 뒀거든. 이것까진 안 꺼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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