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1장
강현월이 형사들에 의해 질질 끌려간 뒤, 어르신과 할머니는 거의 동시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금이야 옥이야 아껴주던 손녀의 말로가 결국엔 감옥이라니.
도저히 받아 들여지지가 않았지만 예전의 착한 현월이가 아니라는걸 생각하니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결심이 섰다.
강준영은 이루 말할수 없는 복잡함이 서린 시선을 거두더니 다시 고연화를 바라봤다.
동생의 이마를 칭칭 감은 붕대를 보며 마음 아프기도 하면서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자 남들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고연화를 냅다 품에 끌어안았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연화야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오빠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으스럴 질듯 꽉 껴안은 강준영을 딱히 밀어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별로 받아주지도 않은 채 고연화는 그저 덤덤히 서있기만 했다.
머리를 다치며 피도 좀 흘리긴 했었다.
3일 전, 비슷한 일을 당한 뒤로 잔뜩 경계태세를 취하던 고연화는 바지 안쪽에 탄력 좋은 매트리스를 빙 둘러 배에 최소한의 피해만 가게끔 손을 써뒀던 상태였다.
머리에 난 상처는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았지만 다행인건 아이는 별 문제가 없다는 거다.
응급실에서 의사더러 살리지 못했다 말하라고 했던건 강현월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서였다.
임신 초반일 때 강현월 저 골칫덩어리를 제거하지 못하면 뒤로 갈수록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졌으니까.
강준영과 고연화의 진짜 사이를 알리 없었던 허윤진이 못마땅하게 다가오며 강준영을 떼내고 고연화를 자기 등 뒤에 보냈다.
“저기요! 준영 오빠! 남녀가 유별나다는거 몰라요? 우리 새언니한테 다른 마음 품었다 해도 이젠 안 돼요! 새언니는 우리 오빠 여자니까! 그러니까 눈치껏 좀 떨어져요!”
강준영은 달갑지 않은 듯 얼굴을 구기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작에 이상함을 눈치챘던 어르신과 할머니 역시 서로를 마주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허윤진이 허리춤에 손을 척 얹고 또다시 투덜거리려 하자 고연화가 밖으로 허윤진을 데리고 가려 했다.
“왜요! 아직 속 시원하게 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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