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3장
강준영을 본능적으로 따라 나서려던 성훈을 할머니가 붙잡았다.
“자넨 가지 마! 여기 우리랑 있게!”
성훈이 난감해 했다.
“아 그게......”
머리 속에 온통 고연화 몸 상태에 대한 걱정 뿐이었던 강준영은 성훈이 어르신들께 잡히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홀로 밖을 나가버렸다.
“성훈이 자네, 이젠 솔직하게 말해 봐! 준영이 발 어쩌다 저렇게 된 거야?”
두 분을 안심시키겠다고 말도 없이 여길 나가버릴순 없었다......
이 곳은 진짜 안치실이 아닌 병원 측에서 고연화에게 제공한 별도의 방이었고 오래동안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아서인지 방안 분위기는 유난히도 스산했다.
“할머님, 정말 거짓말 아닙니다. 도련님 발 그렇게 심하게 다치신거 아니에요. 앞으로도 후유증은 없으실거고요. 그러니 걱정 마십시오!”
그렇게 쉽게 넘어갈 할머니가 아니다.
“빙빙 돌려 말하지 말하고 어쩌다 다친 건지나 말해!”
“아......”
분명 도련님은 알리는걸 꺼려 하실텐데 지금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니 원......
“어르신들, 이런 음산한 곳에서 오래 있으시면 심신 건강에 안 좋으시니 밖에 나가서 얘기 드려도 될까요?”
일부러 화제를 돌리는 성훈을 보며 할머니가 자리를 딱 지켰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금 당장 말해! 대체 무슨 일인데? 아니면 우리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일 거야!”
할 수 없이 성훈이 사실을 고하기로 한다.
“그게 사실은......소유 씨가 오늘 사고 3일 전, 또 한번 연화 아가씨를 차로 치려고 하셨습니다. 마침 아가씨가 저희 별장에서 나가 길을 건너던 참에요. 갑자기 달려드는 차를 도련님이 온 몸으로 막으시는 바람에 다치게 되신 겁니다. 도련님은 두 분이 걱정하시며 되려 연화 아가씨를 탓하실까 알리지 말라 하셨고요!”
성훈의 말에 할머니가 이상한 눈길로 어르신과 눈빛 교환을 했다.
“준영이가 왜 연화를 그렇게까지 지키려고 해? 평생 여자한테 관심 준 적도 없던 애가, 설마 허태윤이 걔한테서 연화 가로채려고 하는 건 아니지?”
어르신도 한 마디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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