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5장
연화에게 민폐가 될까 그게 제일 걱정이다.
별 자격도 없는 오빠지만 그래도 지금 해줄수 있는건 편히 지낼수 있게 지켜주는게 다인데......
한편, 같은 병원 VIP 병실.
할머니는 진정제의 작용 하에 잠에 들었음에도 여전히 미간을 꽉 찌푸리고 있었다.
곁에 있는 허성대는 휠체어에 앉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할머니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러다가 깨자 마자 또 고연화 그 애 말부터 꺼내면 어떡하지.......
아이고! 팔자도 박하지, 그 어린 나이에 벌써!
“할아버지, 할머니 좀 어떠세요?”
깊은 탄식을 하고 있을 찰나, 여자애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할머니만 보고있던 터라 미처 소리를 식별해내지 못했던 허성대는 당연히 손녀가 왔는줄로 알고 있었다.
“아직 깨려면 멀었지!”
말을 하며 고개를 돌려 ‘손녀’를 돌아보는 순간, 허성대는 뒤에 서있는 여자애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휠체어를 뒤로 바짝 당겼다.
고, 고연화 그 애송이가 왜......
하늘색 스프라이트 무늬의 환자복을 입은 고연화가 이마에 붕대를 감은 채 약간 창백한 얼굴로 서있었다.
눈빛은 또랑또랑한 것이 정신이 말짱해 보였고.
귀......귀신인가?
고연화가 놀란 허성대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할아버지 저 사람이에요!”
어버버거리는 자신의 모습에 못마땅해난 허성대다.
“넌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
이때, 허윤진이 다가오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건 말하자면 기니까 집 가서 제가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어쨌든 새언니는 일부러 두 분 놀래키려던게 아니었어요.”
허성대는 손녀의 말을 들으며 멀쩡히 살아있는 고연화를 보더니 안심하면서도 겉으로는 콧방귀를 뀌었다.
“아유 아주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어!”
“죄송해요 할아버지, 두 분께 걱정 끼쳐 드렸어요.”
허성대가 멈칫하더니 까끌까끌한 아래 턱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휙 돌렸다.
“누가 너같은 애송이 걱정을 한다고! 난 우리 할망구가 너 때문에 놀라서 그러지!”
고연화가 죄책감에 다가가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지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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