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9장
그 충격에 뒤로 나빠진 아이가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 잡종이 진짜! 뭘 몰래 쳐다보고 있어!”
아이가 쭈볏쭈볏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 아니야......몰래 안 봤어......”
그저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라 조용히 문 틈으로 확인해 본건데......
가뜩이나 쓸모도 없어진 아이가 눈에 거슬린데다 오늘 일로 속에 화가 잔뜩 들어찬 하선빈에게 아이는 제 발로 기어 들어온 감정 쓰레기통과도 같았다.
하선빈이 아이를 걷어차며 고함을 질렀다.
“다 너 이 잡종 때문이야! 네 놈 온 뒤로부터 현월이 일이 다 꼬이잖아! 진작에 버려 버렸어야 했는데! 어우 재수 없어!”
아이는 한참이나 큰 어른의 발길질에 배를 꼭 끌어안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그동안 거의 매일이다시피 학대를 받아왔다.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화만 나면 때리던 엄마는 삼촌이 들여다 본 뒤론 옷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만 골라서 때리곤 했다.
허나 오피스텔로 데려온 뒤엔 보는 눈이 없으니 또다시 마구잡이로 폭력을 가했고 오늘은 할머니가 엄마처럼 발길질을 해댔다......
왜 다들 이렇게 무섭게만 굴지?
태어난 곳의 보육원으로 돌아가서 조금 굶으며 지내는게 차라리 이것보단 훨씬 나을것 같다......
울음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하선빈이 아예 아이를 들어올려 뺨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또 울어 또! 툭하면 울기부터 해! 엄마가 너한테 저주 받아서 경찰서에까지 잡혀갔는데! 확 때려 죽일까보다!”
하선빈은 여리디 여린 아이에게 마구 화풀이를 하며 거의 기절한 아이를 보고서도 손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
차라리 때려 죽여야지. 어차피 현월이는 나오면 두번 다신 허씨 가문에 시집도 못 갈건데 이런 골칫 덩어리 데리고 있는 여자를 어느 남자가 만나줘!
바로 그때, 초인종이 울렸고 하선빈은 그제야 아이를 버려둔 뒤 안방 문을 닫고 나왔다......
눈 앞에 서있는 귀한 아들내미의 얼굴을 보자마자 하선빈은 눈물을 그렁거리며 강찬양을 덥석 끌어안았다.
“찬이 왔구나! 누나가 고연화 그 계집애 때문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