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54장

윤혜영이 딱히 관심도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어쩐지 자꾸만 업신여겨지는 듯한 느낌에 강찬양이 쏘아붙였다. “저기요! 방금 질문에 대답 안 했잖아요 아직도! 두 사람 그날 대체 어쨌냐니까? 왜 일부러 나 몰아낸 거냐고요!” 윤혜영이 고래고래 소리치는 강찬양을 보더니 어두운 얼굴을 한 채 경고의 의미를 담은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병문안 온 건 맞아?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할 때인데 다시 한번 시끄럽게 소란 피우면 끌고 나가라고 한다?” 화들짝 놀란 강찬양은 피곤함이 역력한 고연화를 보고는 그제야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 예전 같았으면 참지 않고 반박했겠지만 지금은 남은게 죄책감 뿐이라! 결국 이렇게 된게 다 몹쓸 의도를 품은 엄마와 누나 때문 아니던가...... 고연화가 피곤한 듯 미간을 만지작거렸다. “혜영이 넌 회사 가 봐 이젠.” “회사는 괜찮아요. 다 맡겨 뒀으니까 걱정 마요 보스.” “둘 다 안 갈 거면 조용히 있어, 난 잘 거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고연화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이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 봤지만 아저씨가 보내 온 메시지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 이렇다니까? 남자들은 일단 내거로 만들기만 하면 초심을 완전히 잊어버리지. 아침 댓바람부터 출장 간다고 휙 가버리더니! 깨울까 봐 그냥 갔던 거면 메시지 하나 남기는 게 그렇게 힘든가! 하, 남자들이란 참! ...... 고연화가 잠을 청하자 윤혜영도 노곤노곤 의자에 기대 휴대폰을 만지작 댔다. 직원이 제기한 문제를 답을 하려는 찰나, 귓가에서 갑자기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요, 고연화 씨랑은 무슨 사이에요?” 윤혜영이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무뚝뚝하게 한 마디 내뱉었다. “친구.” “여자들이 자주 말하는 베프 뭐 그런거요?” “응, 뭐 그런 거지.” 사실 윤혜영은 베프라는 단어엔 신물이 났다. 육호중까지 포함해 셋은 친구이니 베프이니 같은 감정을 훨씬 초월한 피를 나눈 가족같은 사이었으니 말이다. 강찬양이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