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6장
“고마워.”
윤혜영은 피식 웃으며 강찬영의 턱을 들어 올리더니 앳된 얼굴을 슥 훑어보며 말했다.
“꼬맹이네 꼬맹이야! 툭하면 얼굴부터 빨개지고, 좀 귀엽다?”
갑작스러운 도발 아닌 도발에 귓볼까지 빨개진 강찬양이 귀신이라도 본 듯 윤혜영의 손을 뿌리쳤다.
“뭐......뭐하는 거예요!”
강찬양의 손에서 자신의 금테 안경을 도로 가져온 윤혜영이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으며 말했다.
“왜? 내가 틀린 말 했어? 도련님 꼬맹이 아니야?”
화도 나고 부끄러워 검으락 푸르락 하는 얼굴을 한 채 강찬양이 반박했다.
“아, 아니 무슨 여자가 입만 열면 그런 말만 해요! 창피하지도 않나 봐!”
윤혜영이 재밌다는 듯 의미심장하게 웃어보였다.
“누나가 못해본 게 뭐가 있겠어? 창피하다는게 뭔데? 또 한번 당하기 싫으면 멀리 떨어져!”
강찬양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윤혜영을 쏘아봤다.
제 멋대로인데 다가가기 힘든 여자는 또 처음이다......
한참을 혼자 부들부들 거리던 강찬양이 그제야 한 마디 내뱉었다.
“진짜 느끼한 여자야!”
윤혜영이 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평가는 또 처음이네, 재밌는 걸!”
“......”
느끼한 건 물론 창피한 줄도 모르는 뻔뻔함까지!
3박자를 다 갖춘 대단한 여자다!
똑똑!
이때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두 사람이 동시에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웬 남자가 조용히 문을 열더니 틈 사이로 물었다.
“들어가도 될까요?”
단번에 남자를 알아 본 강찬양이 의외라는 듯 다가가 문을 열어줬다.
“지훈이 형이 여긴 웬 일이에요?”
늘 그렇듯 눈길을 끄는 외모에 매너가 철철 흐르는 모습을 하고 탁지훈이 입을 열었다.
“얘기 다 들었어, 할머님 뵈러 왔다가 연화 씨도 보고 가려고. 찬이 넌 왜 여기 있냐? 형은?”
강찬양이 머쓱해하며 대답했다.
“아......그, 그게 형이 저보고 오라고 한 거예요. 형은 다쳐서 불편하니까.”
“그렇구나.”
싱긋 웃어보인 탁지훈은 침대에 곤히 잠들어 있는 고연화를 보고는 실망한 기색을 비춰보였다.
그리고는 무의식 적으로 윤혜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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