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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장

그 말을 들은 상대가 이번엔 한국어로 대답했다. “윤진이니? 너희 오빠 아직 안 깼는데 무슨 일 있어? 깨울까 지금? 아니면 이따가 다시 연락해 볼래?” 허윤진은 친근하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상대를 보곤 단번에 알아챘다. 분명 오빠에 대해 잘 아는 가까운 사람일텐데 그게 누구인지를 모르겠다는 것. 고연화가 앞에 있으니 허윤진도 최대한 말을 아꼈다. “아니에요, 이따가 다시 연락할게요!” 부리나케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른 허윤진이 고개를 들어 고연화의 반응을 살폈다.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당장에 휴대폰을 낚아채며 누구냐고, 뭔데 남편 휴대폰 들고 있냐면서 육두문자를 날렸을 텐데. 고연화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덤덤하게 시선을 거둔 고연화가 말없이 서있었다. 그래서인지 더 이상해 보였던 허윤진은 자신이 사고를 쳤다고 생각해 다급히 해명을 했다. “오해하지 마요! 분명 그 쪽 비서일 테니까! 정 비서님도 이번엔 같이 안 갔는데 곁에서 도와줄 사람은 있어야죠!” 고연화가 웃는둥 마는둥 하며 정곡을 찔렀다. “비서면 너희 오빠 깨지도 않은 방에 막 들어가서 연락도 받아주나?” “어......그, 그게 이 여자가 좀 주제 넘은 건 맞아요! 오빠한테 다른 마음 품고 일부러 꼬시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오빠 같은 사람이야 당연히 쫓아다니는 여자들도 많겠지만 우리 오빤 절대 흔들릴 사람 아니에요!” “됐어, 그렇게 믿고 싶은면 그렇게 믿든가. 난 씻고 잘 거야!” 그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고연화는 곧장 윗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멍하니 마당에 남겨진 허윤진은 고연화의 뒷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또다시 허태윤에게 연락을 했다. 이번엔 오빠 목소리였다. “왜.” 방금 잠에서 깬 듯 무뚝뚝한 남자의 목소리엔 약간의 짜증이 섞여 있었다. 허윤진이 조심스레 물었다. “오빠, 방금 깬 거야?” “응.” 금방 깬 사람 특유의 잠겨 있는 목소리가 맞긴 했다. 뭔가 꼬였다는 생각에 허윤진이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오빠, 방금 전화 받은 여자는 누구야? 호......혹시 둘이 같이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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