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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장

그래도 아직은 이르다. 순간의 충동을 못 참았다간 일을 그르치게 되니까! 다시 마음을 추스린 고연화가 담담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아이까지 보게 하셨으면 제가 여기 며칠 묵는 것도 괜찮으시겠죠? 산장 으리으리하고 좋던데 제가 요양하기에도 딱인것 같아서요.” 머무른다는 말에 아이의 흐리멍텅한 눈이 희망으로 가득 찼다...... 아니꼽게 여기던 하선빈은 문득 뭔가가 떠올랐는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어차피 혼자 심심했는데! 나랑 수다도 떨어주고 시간도 때워 주지?”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 말에 정 비서가 걱정 되는 듯 얼굴을 일그러 뜨렸다. “사모님 그건......” 정 비서가 하려는 눈치 챈 고연화가 나지막이 말했다. “며칠만 있을 거니까 괜찮아요.” 몸을 일으킨 고연화는 이내 아이의 고사리같은 손을 잡고는 말했다. “가자, 우리 여기 한번 돌아볼까?” 이젠 남들과의 접촉마저도 겁이 났는지 아이가 본능적으로 손을 빼내려 했지만 고연화가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따뜻한 손의 온기에 전례없는 안정감과 용기가 생긴 아이는 고연화의 손을 꽈악 잡고는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고연화가 천천히 아이와 함께 밖으로 걸어 나갔다. 구조의 눈빛을 도무지 무시할 수가 없었다. 이 이런 것이 혼자 뭘 어쩌지도 못할 테니까. 정비서는 고연화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뒤에서 바짝 붙어 두 사람을 살폈고 하선빈은 고연화가 그대로 아이를 데려갈까 전전긍긍하며 뒤를 따랐다. 산장 마당을 반이나 돌았을까, 그새 발이 저려온 고연화가 아이를 데리고 쉴만한 곳을 찾아 자리 잡았다. 산장 일꾼이 그녀에게 깨끗한 방 하나를 내준다. 분명 어르신들의 분부를 받았겠지, 하선빈이라면 절대 이럴 리가 없으니. 고연화의 방에서 함께 쉬려고 하던 아이었지만 하선빈은 이상한 소리를 할까 겁이 났던지 곧바로 아이를 끌고 방을 나가버렸다. 고연화도 그걸 모를 리는 없었지만 하선빈이 견결히 몰아붙이니 딱히 별 말은 하지 않았다. 이 곳에 머무는 며칠 동안은 약점을 잡히기 싫어서라도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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