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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장

“연화 씨! 날 되게 잘 봐주네요! 그래도 혼자 왔으니까 여행 메이트로 데리고 다녀 줄래요?” “......” 탁지훈이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 정 비서가 무안해하며 백미러로 고연화를 쳐다봤다. “사모님......” 여기서 탁지훈과 더 실랑이를 벌였다간 해가 다 질 판이다. “됐어요! 그냥 가자고요!” 정 비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어쩔수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속으로는 당장 허태윤에게 보고해야 겠다는 결심을 품은 채. 산길을 달리는 차창 너머로 황홀한 풍경들이 삭삭 지나갔다. 바람이라도 쐬고 싶어 고연화가 창문을 내리니 어느샌가 곁에서 또 손 하나가 쭉 뻗어 나와 창문을 다시 올려버렸다. “또 왜 이래요?” 탁지훈이 여전히 싱긋 웃는 표정을 하고는 대답했다. “바람 맞으면 머리 아파서 안 돼요. 임산부니까 각별히 주의해야죠.” “잔소리 심하다는 말은 들어봤어요?” 못마땅해 하는 고연화의 질문에 탁지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난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러질 않거든요.” 방금 전, 창문을 올려주며 가까이 훅 다가 온 탁지훈에게 고연화가 말했다. “아, 걱정은 고맙네요. 근데 일단 자리로 돌아가 줄래요? 유부녀한테서 멀리 떨어지죠?” 탁지훈이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거려 보이더니 결국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고연화가 다시 창가로 고개를 돌리자 탁지훈의 목소리가 또 차 안에 울려퍼졌다. “연화 씨, 태윤이는 임신까지 한 연화 씨를 막 이런 데 혼자 오게 냅둬요? 참 겁도 없는 놈이네!” 고연화는 이번엔 반박하지 못한 채 입을 꾹 다물었다. 운전석에 있던 정 비서는 행여 고연화가 오해라도 할까 걱정 돼 대신 입을 열었다. “도련님, 그건 오해십니다. 저희 도련님이 직접 절 여기로 보내신 거예요, 사모님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라고요.” “하긴 그렇죠! 정 비서 있는 걸 깜빡했네! 그래도 자기 와이프는 자기가 챙겨야지, 24시간 비서 붙여 둔다고 다 되는줄 아나?” “도련님은 요즘 일 때문에 눈 코 뜰새 없이 바쁘신 것 뿐입니다. 돌아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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