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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장

싫은 티를 팍팍 내는 고연화의 모습에 허태윤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연화 존중해줄게!” 남자는 정말 손을 뗐지만 고연화는 여전히 경계심 가득한 눈빛을 하고는 그를 쏘아봤다. “근데 아직도 안 나가요?” 허태윤이 고연화의 콧잔등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이젠 내가 씻을 차례인데? 나가야 될건 애송이 너지! 뭐, 나가기 싫다 해도 난 괜찮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남자가 셔츠 단추를 출며 선명한 쇄골라인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본 고연화는 1초라도 더 머물렀다간 큰일 난다고 생각했는지 후다닥 욕실을 빠져 나갔다. 도망치듯 나가버리는 애송이의 모습에 허태윤이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애까지 생겼는데 아직도 툭하면 얼굴부터 빨개지고! 귀여워 죽겠다! 밖으로 나온 고연화는 또다시 남자가 따라 나올까 문을 꽉 잠궜다.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나니 또다시 씁쓸함이 몰려왔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음에도 결코 행복감을 느끼진 못한 채. 그 여자가 누군지 다 말해주며 의구심을 떨쳐내게 해줬으면 했으나 남자는 아예 그걸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는 듯 했다. 분명 그날 그 여자 목소리를 들었다는 걸 알텐데...... 똑똑!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고 정 비서라고 생각한 고연화는 생각도 없이 앞으로 다가갔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건 상대가 다름 아닌 탁지훈이라는 것. “연화 씨, 굿모닝!” 고연화가 덜떠름하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네, 좋은 아침이에요!” “아침부터 왜 이렇게 힘이 빠져 보여요?” 대꾸할 힘도 없었던 고연화가 다시 되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딱히 무슨 일은 아니고 같이 밥 먹으로 가자고 부르러 왔죠!” “말만으로도 고마운데요, 먼저 드세요! 전 이따가 먹을거예요!” 고연화가 문을 다시 닫으려 하자 탁지훈은 진작에 그걸 눈치챈 듯 미꾸라지마냥 안으로 쏙 들어와 버렸다...... 그 모습에 고연화가 불만스럽게 미간을 찌푸렸다. “선생님, 뭐하세요 지금?” 탁지훈이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레 방안 의자에 앉아서는 말했다. “뭘 하다뇨? 연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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