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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장

거실에 발을 들인 고연화가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 외관과 달리 깨끗하고도 고풍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게다가 깔끔하게 정리된 걸 보면 평소 누군가 자주 들락날락하는 곳도 아닌듯 하다. “연화 씨 편하게 앉아요. 내가 마실거 가져다 줄게요.” 탁지훈이 주방으로 들어갔고 고연화는 소파에 앉아 천천히 주위를 빙 둘러 봤다. 그런 그녀의 앞에 어느새 놓여진 요거트 한 병. 탁지훈이 능청스러운 표정을 하고 히죽 웃어보였다. “임신 중이라 음료는 안 될것 같아서요. 요거트는 괜찮죠?” 고연화가 요거트를 받아 쥐며 예의상 미소로 화답했다. “고마워요.” 이내 곁에 있던 1인용 소파에 앉은 탁지훈이 콜라 뚜껑을 따 한 모금을 홀짝 마셨다. 반면 고연화는 요거트 병을 빙빙 돌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눈치다...... 그 모습에 탁지훈이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왜요? 내가 독이라도 탔을까 봐?” “아니 그게 아니라 방금 여기 자주 안 온다면서요? 냉장고 안에 몇년을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유통기한 한참이나 지났으면 어떡해요!” 탁지훈이 푸흡 웃음을 터뜨렸다. “어제 특별히 마트에서 사온거예요. 냉장고 안에 있는 것들 전부 다 어제 새로 산 거니까 걱정 말고 먹어요!” 그새 유통기한을 찾아낸 고연화도 안심을 하곤 뚜껑을 열었다. 탁지훈이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는 여우같은 능글맞은 눈빛으로 고연화를 그윽하게 쳐다봤다. “연화 씨, 이번엔 진짜 태윤이 떠나기로 마음 먹은거예요?” 남자의 이름에 새콤달콤하던 요거트가 순간 쓴맛으로 변해버린다. “아니면요?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줄 알아요 지금?” 탁지훈이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그럼 이유가 뭔지 알려줄 수 있어요?” 딱히 구구절절 말할 생각은 없었지만 도움을 준 탁지훈을 말 끝마다 거절하기는 무안했던 모양이다. “나한테 진심이 아니었거든요. 내 마음 속이고 가지고 놀고.” 탁지훈이 꽤나 의외라는 듯 눈썹을 치켜들었다. “겨우 그게 다예요?” 그 말에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겨우예요? 두 사람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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