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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장

허태윤이 운전해 간 곳은 육호중의 집. 엄밀히 따지면 육호중 집이 아니라 고연화, 윤혜영 세 사람의 집이다. 앞서 또 한번 도망쳤을 때, 여기서 지냈다는 걸 허태윤에 의해 들킨 곳이기도 했다. 쿵쿵쿵 문을 몇번이나 두드렸지만 인기척은 들리지 않았다. 어느새 힘이 잔뜩 실려 부서질 듯 문을 쳐대는 허태윤이다. 1층 1가구라 다행이지, 진작에 민원신고가 들어갔을 정도다. 그렇게 얼마나 쾅쾅 두드렸을까, 드디어 문이 열렸다. 파자마를 입은 육호중이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뒷통수를 긁적였다. “선생님, 야밤에 집에서 안 주무시고 여긴 왜 오신 겁니까?” 허태윤이 온기라곤 없는 서늘한 얼굴을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고연화는? 나오라고 해요!” 육호중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부하들이 제 차까지 검사하고 갔는데 왜 선생님까지 여기 와서 이럽니까? 우리 보스 어쨌는지 제가 대신 물어보려던 참이었는데요!”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던 허태윤은 육호중의 헛소리를 들어줄 인내심도 없었는지 곧장 문을 열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고연화! 당장 나와!” 육호중이 미간을 찌푸리고 못마땅해 하며 따라 들어왔다. “선생님, 이거 무단 침입인거 아시죠? 신고해서 잡아가도 무방할 사안이라고요!” 허태윤은 주절거리는 육호중에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지난번 고연화가 짐정리를 하던 방앞으로 가 노크를 했다.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아 곧장 문을 열었지만 그곳엔 애송이 그림자 대신 살이 포동포동 오른 흰 고양이 한마리가 침대 위에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었다. 불청객의 방문에 놀란 고양이는 털을 바짝 세우고 하악질을 했다. “하악!” 육호중이 들어와 백설이를 진정시켜주며 허태윤에게 말했다. “그만하시죠? 진짜 여기 없다니까요!” 실핏줄이 잔뜩 터져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방안을 이 잡듯 훑던 허태윤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자 더욱 섬뜩한 표정을 하고는 몰아붙였다. “이번엔 어디다 숨긴 거지?” “억울하네요! 저희가 어디에 숨깁니까? 일부러 도망친 거라면 선생님이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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