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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장

가수는 갑자기 바뀐 댓글창 분위기를 보고는 공연을 멈춘 채 흐느끼고 있는 앳된 소년에게로 걸어갔다. “동생, 무슨 일이야?”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강찬양이 눈물을 훔치며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누, 누구 기다리는 중이라서요!” “누구 기다린다면서 울긴 왜 울어? 그 사람이 너랑 약속 펑크낸 거야?” 강찬양이 다시금 오만한 표정을 한 채 쏘아붙였다.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비켜요! 오지랖 부리지 말고!” 좋은 마음으로 물으려 왔다가 되려 쓴소리를 들은 가수는 욱하면서도 결국 집 나온 어린 애 같다는 생각에 말을 아꼈다. “갈 데 없으면 우리 집 갈래? 마침 라이브도 끝났는데!” 동상이라도 걸릴 듯한 몸을 하고 그 말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 “집이 어딘데요?” “이 근처야! 기다려 봐, 장비들 정리하고 같이 가자!” 강찬양도 딱히 거절하지 않은 채 장비 정리를 같이 도왔다. 그래도 실내니까 여기보단 낫겠지? 진짜 길바닥에서 잤다간 동상 걸려 죽을지도 모르는데! 라이브를 끝낸 가수가 기타를 들춰메고 말했다. “가자!” 강찬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들오들 떨리는 몸과 꼬르륵 소리를 내는 배를 이끈 채 뒤를 따랐다. “동생, 집이 어디야?” 가수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 서울에 살아요!” “가족들이랑 싸워서 가출한 거야?” “뭐, 비슷해요!” 가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피식 웃어보였다. “어린 애들은 이래서 행복한 줄을 모른다니까, 집에 챙겨줄 가족이라도 있다는 게 얼마나 부러운 일인줄 알아? 오늘 투정 부렸으니까 내일 아침엔 일찍 돌아가!”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가족이 없어요?” “있긴 있는데 나한텐 관심도 안 주거든!” 그 말에 강찬양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왜요?” 가수는 대답 대신 앞에 있는 골목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집은 저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돼!” 살을 에이는 추위에 저도 모르게 종종걸음을 하던 강찬양의 앞을 웬 흰색 스포츠카가 턱 막아섰다. 귀청 째질듯한 급브레이크 소리에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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