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3장
직원은 무슨, 강찬양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고연화를 본 강찬양은 유영보다도 더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고연화 씨! 왜 이렇게 동글동글해진 거예요?!”
“......”
반년 만에 만났지만 강찬양 이 놈은 여전히 대화엔 영 스킬이 없다.
강찬양이 앞으로 훌쩍 다가와 고연화를 요리조리 들여다 봤다.
“동글동글 해졌는데 좀 귀엽네!”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넌 수업도 안 가?”
강찬양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우쭐거렸다.
“갔죠! 점심 시간 몰라요? 혜영이 누나가 오늘 고연화 씨 데려 온대서 친히 보러 온 건데!”
혜영이 누나?
참 듣기 좋은 호칭이네!
고연화가 우유잔을 내려놓고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너희 혜영이 누나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집에선 알아?”
강찬양이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음......형은 대충 알고 다른 가족들은 몰라요! 내가 알리기 싫어하는 게 아니라 혜영이 누나가 정식으로 소개하진 말라고 했어요! 누난 아직 부모님 만날 준비가 안 됐나 봐요!”
고연화는 유치한 바보같은 강찬양을 쳐다보며 연신 윤혜영을 걱정했다.
“집사람들이 두 사람 만나는 거 동의 안 하면? 그땐 어떡할 건데?”
강찬양이 다리를 꼬고 여유롭게 말했다.
“어떻게든 설득시킬 거예요!”
“어떻게 해도 설득이 안 되면?”
“간단해요, 집 나와서 누나 집에서 살면 되죠! 어차피 나 먹여 살릴 돈은 충분할 테니까!”
고연화가 어이없고 기 막힌 대답에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 이봐, 큰 노릇하긴 다 틀렸지? 벌써부터 데릴사위 될 궁리부터 해? 너 우리 혜영이한테 빌붙어 살려고 그러는 거지!”
강찬양이 영 내키지 않는다는 듯 반박했다.
“데릴사위가 어때서요? 사랑하기만 하면 그게 뭐가 중요해요! 그리고 그럴 수도 있다고 했지 내가 언제 빌붙어 살 거라고 했냐고요! 열심히 노력해서 힘도 가지고 권력도 가져서 누나 지켜줄 거라고요!”
“꼬마야, 대학교나 입학하고 그런 소리 할래? 그리고 감히 너네 형 앞에서 데릴사위니 뭐니 그딴 소리 하면 네 그 두 다리 분질러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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