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4장
유영에 의해 상다리 부러질 듯 푸짐한 요리가 준비되고 육호중은 식탁에 요리를 올려놓는 걸 돕고 있었다.
진작에 배꼽시계가 울리고 있었던 강찬양은 윤혜영을 끌고 식탁으로 와 앉았다.
주방에서 나온 유영의 앞에 나란히 앉은 강찬양, 윤혜영과 건너편에 앉은 육호중이 보였다.
육호중은 마치 유영이 곁에 앉길 기다리는 듯 싱긋 웃고 있었다.
남은 건 상석 뿐인데......
육호중 곁엔 앉기 싫지만 그렇다고 손님이 상석에 앉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데.
선택을 포기한 유영은 자리 잡지 않은 채 서서 물었다.
“숙모는요?”
윤혜영이 대답해줬다.
“지금은 배 안 고프대, 나중에 먹을 거야.”
“그건 안 되죠! 그때 되면 다 식는데! 제가 가서 불러올게요!”
곧장 문을 두드리고 방에 들어가니 고연화는 침대머리에 기대 두꺼운 책 하나를 읽고 있었다......
“숙......아니 연화야 밥 먹어! 책은 저녁 먹은 뒤에 봐도 되잖아!”
고연화가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렸다.
“난 배 안 고프니까 너희들끼리 먼저 먹어!”
“안 돼! 임신 중인데 그럴 수록 끼니는 잘 챙겨야지! 아이를 위해서라도!”
“내 애는 내가 잘 알아, 한 끼 안 먹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있고 싶으니까 나가 줄래?”
무슨 영문인지 유영은 오늘따라 숙모가 무서워졌다.
“그, 그래! 그럼 따로 떠다가 방에 가져다 줄게!”
입맛이라곤 1도 없었지만 유영의 고집을 꺾을 방도는 없었다.
마음대로 하라지 뭐!
주눅이 들어 뒤돌아 서려던 유영은 쌀쌀한 바람을 느끼곤 무심결에 고개를 돌렸다.
숙모 방 창문에 틈이 생겨 찬바람이 들어오고 있던 것......
날도 어두워 졌는데 이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창문을 꽉 닫아주려다 아래를 내려다 본 유영의 시야에 익숙한 차량과 익숙한 그림자 하나가 보였다.
“삼촌! 삼촌 밑에 왔는데!”
유영이 흥분하며 웨치는 소리에도 고연화는 눈썹만 움찔거릴 뿐 고개를 들지 않았다.
무반응인 고연화를 유영이 잡아 끌었다.
“숙모! 아, 아니 연화야......저기 봐! 삼촌이 아래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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