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6장
“아무것도 아니야! 뭐 먹을지 모르겠으면 나 따라 와! 일단 우리부터 먹고 보스한테 포장해 가게.”
유영은 딱히 의견도 없고 흥미도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러자고요!”
“왜, 남자친구랑 점심 못 먹어서 실망했나 봐?”
흘깃 쳐다보는 육호중에게 유영이 눈을 부라렸다.
“그렇다고 하면 회의 취소하고 진현우더러 나오게 해주실 거예요?”
육호중이 씨익 웃어보였다.
“아니.”
“그럴 거면 왜 묻는데요!”
“나 스스로한테 기회라도 더 마련해 주고 싶어서.”
“......”
짜증나, 힘겹게 마음 굳혔는데 이 자식이 또 와서 들쑤셔 놓네!
“크흠! 전 그래도 숙모한테 먼저 연락해 볼게요!”
머쓱해진 분위기를 못 견디겠던 유영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지만 정작 고연화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상하네, 숙모 왜 연락을 안 받죠?”
“못 들었겠지 뭐!”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도로 넣은 유영이 몰래 한숨을 내뱉었다.
아직 점심 시간이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그때까지 육호중이랑 단 둘이 있어야 한다니......
......
한편 그 시각.
탁지훈을 팍 밀어내는 바람에 곁에 있던 죽그릇이 엎어지며 두 사람에게로 쏟아졌다.
“아야, 옷 버렸네 버렸어!”
똑같이 옷이 더럽혀진 고연화가 탁지훈에게 눈을 부라렸다.
“탁지훈 씨 탓이죠 그건! 그러게 누가 막 들이대래!”
탁지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젠 어떡해요? 이따가 미팅도 가봐야 하는데! 집가서 갈아입기엔 시간도 빠듯할 텐데......”
고연화가 전혀 급해보이지 않는 탁지훈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잠깐만요! 내가 호중이 옷 빌려줄게요!”
“그래요.”
두 사람은 체격이 비슷하니 아마 딱 들어맞을 거다.
고연화가 탁지훈에게 정장 한 벌을 건네줬다.
육호중의 화장실에서 잠깐 씻어도 되냐는 그의 말에 고연화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 역시 끈적끈적한 죽이 묻은 몸을 씻어내고 갈아입을 옷을 찾으려던 찰나, 초인종이 또다시 울렸다.
답답한 건 평소 입던 옷들이 반년이 지난 지금은 단 한 벌도 맞지 않다는 것.
결국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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