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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장

“없다고요! 대체 무슨 일인데요!” 대답 대신 한참을 침묵하던 강준영이 다시 물었다. “오빠 친구 소피아라는 사람이랑은 연락 가능해?” 무슨 일인지 너무 심각해 보이는 두 형제의 모습에 허윤진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전에 저한테 연락한 적 있어요. 연락처 저장을 안 해둬서 통화기록 찾아봐야 돼요.” 강준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통화기록 남아있는지 찾아줘.” 허윤진은 재빨리 통화기록을 뒤져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소피아의 번호를 찾아냈다. “이거예요! 근데 소피아 씨는 왜 찾으세요?” 강준영이 간단하게 요점만 서술했다. “연화가 오후에 병원에서 뛰쳐나갔어, 난 소피아가 데리고 간 거라고 의심하고 있고. 네가 연락해서 물어봐 줘, 연화 어디있는지 아냐고!” 뭐라? 고연화가 병원에서 뛰쳐나간 뒤로 행방불명이 됐다? 그 말은 들은 허윤진은 단 1초도 지체하지 않은 채 곧바로 소피아에게 연락을 했다...... 한참 만에야 소피아의 반쯤 잠긴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윤진아!” “소피아 씨, 지금 어디에요?” “호텔이지! 왜 그래? 태윤이 단서라도 나왔어? 태윤이 안 죽었지?” 허윤진 역시 오빠가 안 죽길 바라지만...... “그게 아니라요! 오늘 우리 새언니 만난 적 있어요? 새언니가 없어졌대요!” 소피아가 일부러 충격에 휩싸인 듯한 말투로 말했다. “뭐? 연화 씨가 없어졌다고? 난 못 봤는데! 무슨 일이야? 어쩌다가 없어진 건데?” “준영 오빠가 새언니 찾으러 우리 집까지 찾아왔어요, 소피아 씨가 데려갔다고 의심하던데요! 진짜 본 적 없어요? 배 속 아이가 우리 오빠 유일한 혈육인데 더이상 새언니한테 무슨 일 생기면 안 된다고요! 새언니 봤으면 꼭 솔직하게 말해줘요!” 소피아가 억울해하며 말했다. “윤진아, 나도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거야! 난 연화 씨 본 적 없다니까! 오늘 오후에 연화 씨 보러 갔다가 도련님한테 쫓겨났어 나! 연화 씨 병원 갔다는 말 듣고 걱정 돼서 따라갔더니 또 얼굴도 못 보게 하던데! 지금은 또 날 의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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