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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장

소피아의 연락처를 받은 강준영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 뒤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허윤진이 그 뒤를 따라 나섰다. “잠깐만요! 저도 새언니 찾으러 같이 갈 거예요!” 강준영은 걸음을 늦추지 않았고 강찬양이 보기 드물게 허윤진의 앞을 막아섰다. “허윤진, 넌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돌봐 드려야지. 두 분 지금 누구보다 널 필요로 하신다고! 걱정 마, 나랑 형이 꼭 찾아낼 거니까!” 허윤진이 복잡한 표정을 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이젠 태윤이 형도 없는데 너마저 두 분 안 보살피면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지 않겠어?” 허윤진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그래, 그럼 난 집에 있을 테니까 새언니 소식 들으면 나한테도 바로 알려줘!” “알겠으니까 걱정 마!” ...... 다시 차에 오른 강준영은 곧바로 소피아에게 연락을 걸었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소피아의 목소리는 잔뜩 들떠있는 것이 방금 전 허윤진의 연락을 받으며 흐느낄 때와는 정반대였다. “연화 어딨습니까?” 강준영이 단도직입 적으로 물었다. 그 말에 움찔 놀라던 소피아가 입을 열었다. “도련님이시구나! 방금 윤진이한테 똑똑히 말했을 텐데요? 도련님이 연화 씨 못 만나게 해놓고 정작 연화 씨 없어지니까 절 의심하세요? 제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아나요?” 허윤진처럼 호락호락한 강준영이 아니다. “32나 2896 그쪽 차 아닙니까?” 그 말에 소피아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도련님, 제 번호판은 32나 2975예요! 자꾸 증거도 없이 그렇게 의심하면 저도 화낼 겁니다! 지금은 태윤이 일 때문에 속상해서 그렇지, 진작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어요!” 강준영이 못마땅한 듯 실눈을 떴다. 32나 2896는 찬이가 뒤를 따르다 기억해 둔 번호판이다. 두 눈으로 직접 번호판을 똑똑히 봤었다고 했지만 그 어디에서도 해당 번호판을 단 빨간색 스포츠카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도로 카메라 그 어디에도 찍히지 않은 걸 보면 이중 번호판에 사각지대만 쏙쏙 골라서 빠져나간 거겠지! 소피아가 전화를 끊어 버렸고 더이상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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