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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장

네 사람이 주먹을 으스러질듯 꽉 움켜잡았다.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도 없이 동시에 쳐들어가려던 순간...... 웬 커다란 체구의 남자가 네 사람 앞을 가로막았다. 경계태세를 취하던 네 사람은 상대의 얼굴을 보고는 기겁하며 입을 떡 벌렸다. 아니...... 남자가 무거운 목소리로 네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갈게!” 살기를 내뿜으며 성큼성큼 걸음을 옮긴 남자가 철문을 쾅 박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있던 남자들이 그의 등장에 펄쩍 뛰었다. “다다......당신 죽었잖아? 귀신이야 사람이야!” 허태윤이 독기를 품고 입을 열었다. “내 와이프는?” “당신 와이프가 누군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야 덤벼! 이 새끼도 같이 형님 앞에 끌고 가게!” 말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허태윤이 긴 다리를 쭉 뻗어 가마를 뒤엎었다. 그 바람에 빨갛게 달아오른 숯들이 남자들의 몸에로 떨어졌고 다들 아우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허태윤에게 달려들려던 찰나, 이번엔 뒤에서 건장한 남자 셋과 금테 안경을 쓴 여자 하나가 성큼성큼 다가와 그들을 둘러쌌다. 윤혜영이 허리를 숙여 한 남자의 멱살을 잡아끌며 추궁했다. “말해! 네들이 데리고 온 임산부 어디 있는지!” 어느새 얼굴이 퉁퉁 부어 피를 토하던 남자가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저......저기!” 남자를 빡 걷어찬 윤혜영이 그가 가리킨 방쪽으로 향했다. 두 놈을 손쉽게 제압한 허태윤 역시 걸음을 옮겼다. 안에도 놈들이 숨어있을까 조심스레 문을 연 윤혜영이 본 건 다름 아닌...... 은색 머리 남자의 위에 올라타 멱살을 꽉 부여잡고 머리를 바닥에 내려치고 있는 고연화였다. “말해! 허태윤 어디 있냐고!” 맞아서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는 진작에 팔다리가 꺾인 채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방금 전 뒤돌아 펜과 종이를 가지려던 순간, 고연화가 내리친 물건에 머리를 맞고 기절했다 깨니 벌써 이 몰골이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남자는 여전히 촐싹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아하하! 죽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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