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0장
조용히 남자의 품에 안긴 고연화는 차에 앉혀진 채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도 못했는데.
......
경찰서.
허태윤이 조사실 밖에 기대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 소식을 들은 어르신들이 한달음에 경찰서로 달려왔다.
허윤진은 ‘죽다 살아난’ 오빠를 보더니 냅다 품에 안겨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오빠! 괜찮아? 난 오빠가......”
허태윤이 동생의 머리를 톡톡 쳐주며 말했다.
“그만 울어! 여기 멀쩡하게 서있는 거 안 보여?”
고개를 들어 오빠의 얼굴을 들여다 보던 허윤진이 코를 훌쩍거렸다.
“오빠! 대체 무슨 일인데! 왜 경찰들은 폭발사고로 죽었다고 한 거야? 할아버지 할머니가 얼마나 놀라셨는데!”
말하자면 길었고 여기서 할 얘기도 아니었다.
“이 자식이 이게! 할미 명줄 재촉하네 아주! 괜찮으면 문자 한 통이라도 남겼어야지! 우리 심장이 어느 만큼 잘 뛰나 시험하려는 거야 뭐야!”
부축을 받으며 들어온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손자를 원망했다.
“후레자식이! 지 할애비마저 속이고!”
휠체어에 앉은 허성대는 날카롭게 쏘아붙이면서도 눈가를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허윤진을 떼어낸 허태윤이 천천히 두 어르신들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낮췄다.
“할아버지 할머니 걱정 시켜드려서 죄송해요.”
손을 뻗어 손자의 팔을 잡은 할머니는 그제야 꿈이 아님을 확신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으면 됐어! 다음 번엔 절대 이런 식으로 우리 놀래키면 안 된다! 우린 더이상 감당 못 한다고!”
그 말에 허성대가 콧방귀를 뀌었다.
“이 사람이, 다음 번이 또 있길 바래? 그땐 이 후레자식 없어진다고 해도 신경도 안 쓸 거여!”
“영감탱이가 진짜! 말 좀 듣기 좋게 하면 안 돼? 집에선 아주 대성통곡을 하더니만!”
허성대가 미간을 확 찌푸렸다.
“누가 대성통곡을 했다고 그래?”
“당신! 당신이지 누구야!”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허태윤이 허윤진에게 말했다.
“두 분 모시고 기다리고 있어, 난 아직 처리할 일 남았으니까.”
연신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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