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5장
옆에서 졸졸 따라오던 탁지훈이 또다시 떠보듯 물었다.
“연화 씨, 방금 태윤이가 사온 야식 받아가던데! 둘이 다시 잘 지내기로 한 거예요?”
그 말에 덤덤하던 고연화의 안면근육이 움찔 떨려왔다.
그럼에도 고연화는 탁지훈의 질문엔 정면으로 답하지 않았다.
“탁지훈 씨, 꼬치 먹을래요?”
“......”
굳이 답하지 않아도 벌써 답을 알것만 같은 느낌.
......
거실로 들어오니 다들 향긋한 꼬치 냄새를 맡고는 텐션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고연화가 봉투를 유영에게 건네줬다.
“먼저 먹어, 난 화장실 다녀올게.”
“숙모, 이거 삼촌이 사다 준거죠?”
대답을 듣기도 전에 고연화는 벌써 화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태윤이 형이 아니면 누구겠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강찬양은 군침을 사악 다시며 봉투를 뜯더니 고기꼬치 하나를 꺼내 맨 먼저 윤혜영에게 건네줬다.
윤혜영 역시 딱히 눈치를 보지 않은 채 자연스레 꼬치를 받아쥔다.
이윽고 육호중도 꼬치 두개를 들어 그중 하나를 유영에게 건네줬다.
움찔 놀라던 유영이 꼬치를 받아쥐며 답했다.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내가 산 것도 아닌데! 인사는 너희 삼촌한테 해야지! 우리더러 배 두둑하게 채우라고 사준 건데!”
유영이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그럼 우리 삼촌한테 감사인사 하세요! 연락처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육호중이 반달눈을 하고 입을 꾹 다문다.
그때, 남자친구인 진현우가 연락을 해왔고 유영은 입에 가져갔던 꼬치를 다급히 내려놓은 채 그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졌다.
도착하면 문자하기로 약속했는데 그걸 깜빡했다!
분명 다급해 할 텐데, 화 내면 어떡하지!
조용한 구석으로 다가간 유영이 그제야 휴대폰을 귀에 가져갔다.
“여보세요? 현우야.”
진현우의 목소리는 얼핏 들어도 생기가 없어보였다.
“영아 어디야? 아직도 집엔 안 갔고?”
유영이 연신 미안해하며 대답했다.
“현우야, 나 강씨 집안에 있어! 숙모가 여기서 지낸다고 해서 따라 온거야! 방금은 연락한다는 걸 깜빡했네! 미안!”
진현우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