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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장

유영이 입을 삐죽거렸다. “아니요! 가기 싫어요! 어차피 곧 해도 뜰텐데 그때까지 숙모랑 있다가 택시 타고 돌아갈게요!” 방금 진현우는 육호중으로 인해 화를 냈었다. 허나 스스로도 속마음을 잘 모르겠던 유영은 더는 육호중과 마주치고 싶지가 않다. 지금 내려가면 절대 혼자는 안 보내줄텐데 차라리 여기 있는 게 낫지! 해 뜨고 육호중이 돌아가면 그때 혼자서 집으로 가는 거야! “맞다 숙모! 소피아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들었는데 숙모도 들어볼래요?” 유영이 뭔가 대단한 걸 알고있다는 양 눈을 연거퍼 깜빡거렸다. 침대 머리에 기대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던 고연화가 흠칫하더니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말해 봐.” 흥미를 가지는 숙모를 보자 유영은 침대 위에 엎드려 턱을 괸 채 운을 뗐다. “숙모도 알다시피 삼촌은 생명의 은인으로 오해하고 있던 강현월한테도 일부러 거리를 뒀었잖아요. 근데 소피아가 가끔씩 하는 선넘는 행동은 왜 무의식 적으로 받아줬는지 알아요?” 고연화가 불쾌한 듯 저도 모르게 미간을 확 찌푸렸다. 확실히 허태윤은 강현월 대하듯 소피아에게 거리를 두지 않았었다......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바람에 강현월 앞에선 마지 못해 억지로 참았다 해도 소피아에겐 무의식 적으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움 같은 게 더욱 많았다. 경계가 모호한 이유가 뭐냐고? 둘이 혼인신고까지 한 합법적인 부부 사이니까! 여기까지 생각하노라니 속이 꽉 눌린 듯 답답해나며 또다시 아저씨한테 대꾸조차 하기 싫어졌다! 눈에 띄게 어두워진 고연화의 얼굴을 보고는 유영이 다급히 말을 보탰다. “숙모, 오해하지 말고 일단 내 말 들어봐요! 그건 삼촌이 소피아를 처음 봤을때 남자라고 여겨서였어요. 소피아를 택이 오빠나 다른 오빠들같이 동성친구로 생각하고 오랜 시간 지냈다 보니까 가끔씩 거리가 좁혀져도 그리 예민하게 반응을 안 했던 거예요.” 고연화가 얼굴을 일그러 뜨린 채 유영을 빤히 쳐다봤다. 삼촌 위한답시고 하다하다 이런 거짓말까지 지어낸다니? 그 굴곡진 몸매가 어딜 봐서 남자로 보이는데! “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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