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7장
토니안은 못 들은 척 막내딸을 안아들려 허리를 굽혔다.
“자 인하야! 아빠가 낚시하는 거 가르쳐 줄게!”
조인하는 곰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씩씩대며 얼굴을 홱 돌려버렸다.
“쳇! 싫은데! 아빠랑 안 놀 건데!”
그 모습에 토니안은 속상한 척 입꼬리를 추욱 늘어뜨렸다.
“인하 왜 또 아빠랑 안 놀아줘? 아빠가 인하 화나게 했어?”
인하가 또 한번 콧방귀를 크게 뀌었다.
“아빠 또 죄없는 무고한 사람 괴롭히잖아! 인하는 아빠 싫어!”
조인하는 토니안의 늦둥이 딸인 만큼 공주로 떠받들려 커왔다.
두 딸에게 똑같은 사랑을 베풀려고 노력했으나 소피아는 결코 새엄마인 양서희를, 동생인 인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외부엔 자신이 외동딸이라고 하고 다니는 소피아를 보면서도 죄책감으로 인해 딱히 별 말을 못하고 있었던 거다.
와이프인 양서희는 그런 것에 연연하기보단 그의 태도를 더욱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막내딸을 번쩍 들어올린 토니안이 한껏 목을 조이며 해명했다.
“인하가 또 오빠 오해했네! 아빠는 언니 괴롭힌 나쁜 사람 때찌해 주려는 거야! 죄없는 무고한 사람이 아니라!”
가뜩이나 소피아를 싫어하는 데다 그런 소피아를 괴롭혔다는 사람에게 딱히 적개심이 들지도 않았던 인하는 입만 삐죽거리며 아빠 품에 폭 기댔다.
양서희가 문득 뭔가를 떠올리고는 물었다.
“아 참, 형중 씨. 그때 제주에서 나한테 헌혈해준 애는 찾았어?”
토니안이 막내딸을 꼬옥 끌어안고는 말했다.
“아니! 하필 그날 관련 자료들이랑 감시 카메라 화면이 싹 다 지워졌더라고! 이상하기도 해, 헌혈이면 좋은 일인데 그 여자애는 뭐하러 그렇게 단서 하나 남기지 않으려고 애썼는지!”
“좋은 일 하고도 이름은 남기기 싫은 건가 봐! 휴, 그때 듣기론 임신한 상태에서 헌혈해 줬다던데. 다른 헌혈자도 그 여자애가 데리고 온 거래. 혹시나 몸은 안 상했는지, 배 속 아이는 무사한지 몰라.”
토니안이 와이프를 타일렀다.
“걱정 마 서희야! 착한 애니까 분명 아무 일 없을 거야! 내가 계속 찾아보라고 할게, 내 은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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