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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장

그때, 유영이 반박하고 나섰다. “아니요! 집 말고 신월 그룹으로 데려다 주세요!” 신월 그룹이란 말에 강찬양도 정신을 번뜩 차렸다. “아침 댓바람부터 신월 그룹엔 왜 간대?” 어젯밤 통화에서 진현우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아직도 속에서 내려가질 않아 직접 얘기하러 가려던 참이다. “누구 찾으러! 일이 좀 있어서......” 기사가 천천히 시동을 걸며 물었다. “도련님, 학교로 갈까요 아니면 아가씨 먼저 모셔드릴까요?” 학교보단 신월 그룹이 더 가깝다는 걸 알고 있었던 강찬양이 망설임 없이 답했다. “난 아직 시간 넉넉하니까 먼저 신월 그룹부터 가자고요!” “예 도련님!” 신월 그룹으로 향하는 차 안...... 강찬양이 팔짱을 척 끼고는 물었다.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 육호중 씨 찾으러 가는거겠지?” 육호중 이름 석자에 유영이 본능적으로 인상을 구겼다. “아니거든! 그 사람이랑 상관 없으니까 넘겨 짚지 마!” 강찬양이 오만하게 턱을 바짝 쳐들었다. “웃기시네! 연기 좀 작작하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너 육호중 씨 좋아하잖아!” 유영이 불쾌한 듯 눈을 부라렸다. “연기 아니고 육호중 찾으러 가는 것도 아니라고!” “참 나, 그럼 누구 찾으러 가는데! 인정한다고 내가 비웃는 것도 아닌데! 사실 네가 육호중 씨랑 잘 되면 나도 기분이 좋거든, 내가 한결 마음이 놓이잖아!” 이해가 가지 않는 말에 유영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마음이 놓여? 네가 왜?” 발그스레해진 얼굴로 강찬양이 여전히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그야 내 여자친구 때문이지! 우리 혜영이 누나 육호중이랑 같이 사는 거 진작에 거슬렸거든! 딱 봐도 건들건들 거리잖아! 너 하루빨리 육호중이랑 잘 돼서 우리 누나한테서 떨어지게 해!” 유영이 입가를 들썩이더니 호통을 질렀다. “네가 이상한 거지! 두 사람은 가족같이 끈끈한 관계인데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다고!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생길 리도 없고! 육호중 그 사람은 건들거리긴 해도 원칙 주의자야, 막 나가는 사람 아니라니까!” “이야! 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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