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1장
둘만 있는 엘리베이터 안, 유영이 참지 못하고 또 넌지시 물었다.
“사장님은 강찬양 좋아하세요?”
윤혜영이 무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유영 씨 생각엔?”
“어......적어도 싫어하진 않으시는 것 같아요. 사장님 스타일로 봤을때 애초에 대꾸도 안 하셨겠죠. 그래도 제 생각엔 저런 유치한 놈보단 훨씬 더 성숙한 분 만나셔야 할 것 같아요.”
윤혜영은 유영의 말에 딱히 그렇다 할 평가를 남기지 않고 되물었다.
“유영 씨는 이 시간에 육호중 찾으러 온 거야?”
그 말에 유영이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게 아니라 진현우 찾으러 왔습니다......”
띵!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윤혜영이 천천히 걸어나가며 말했다.
“그래, 가 봐.”
유영은 전혀 알아낸 게 없다는 생각에 금세 흥미가 뚝 떨어졌다.
윤혜영은 쉽게 누군가에게 곁을 내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또 쌀쌀맞진 않다.
마치 방금 전과도 같이 덤덤하게 미소를 머금고 대답해 주지만 딱히 그렇다 할 내용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윤혜영이 존경스럽기도 했다.
우유부단하고 끊고 맺음도 제대로 못하는 자신과 달리 윤혜영은 그 어떤 일에도 감정을 좌지우지 당하지 않은 채 침착하기만 해서였다......
윤혜영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간 유영은 곧장 진현우의 자리로 향했다.
컴퓨터를 들여다 보느라 여념이 없는 진현우에게 유영이 심호흡을 크게 하고 다가간다......
“진현우!”
유영의 목소리에 고개를 휙 돌린 진현우는 움찔 놀라는가 싶더니 이내 어두운 표정을 하고 물었다.
“왜 왔어?”
“아, 어젠 상황이 상황인지라 전화 상으로 말하기가 어려웠거든. 그래서 직접 얼굴 보고 얘기하려고!”
진현우는 다시금 컴퓨터 화면에로 고개를 휙 돌린 채 무뚝뚝한 말투로 말했다.
“지금은 안 돼, 이따가 회의에서 발표할 거 있으니까 돌아가 일단!”
“그래 괜찮아! 일 봐, 난 식당에서 기다릴게!”
진현우가 화가 나 있다는 걸 유영 역시 알고 있었다.
필경 전엔 단 한번도 이렇게 쌀쌀맞게 군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어제 일은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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