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2장
육호중이 눈썹을 으쓱거리며 웃어보였다.
“아 그래? 나 보러 온 게 아니었구나! 미안, 방금은 나 좋을 대로 생각했네!”
말을 끝낸 육호중은 유영을 휙 지나쳐 제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화나면서도 어쩔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 유영이 안면근육을 들썩였다.
일부러 그랬지! 분명 일부러 그런 걸거야!
전엔 몰랐는데 은근히 여우같은 면이 있다니까!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어쩔 수 없다, 진현우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잘 얘기해주는 수 밖에!
한숨을 푹 내쉰 유영은 홀로 회사 식당으로 향했다.
두 시간쯤 흘렀을까, 점심 시간을 맞춰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유영은 앞서 함께 일했던 몇몇 동료들과 간단한 얘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러다 식당으로 들어오는 진현우를 보곤 후다닥 그쪽으로 다가가는데......
진현우는 식판을 들고 줄 서 배식을 받는 와중에도 유영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유영이 그의 옷깃을 살짝 잡아당겼다.
“현우야, 우리 밖에 가서 다른거 먹자! 내가 쏠게!”
진현우가 쌀쌀맞게 유영을 흘겨봤다.
“됐어, 난 여기서 대충 먹으면 돼. 이따가 할 일 많으니까 너랑 밖에 나가서 먹어줄 시간도 없고.”
유영이 머쓱하게 손에서 힘을 뺐다.
“아, 그래! 그럼 나도 여기서 같이 먹을게!”
진현우는 더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빈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 뒤를 쫄래쫄래 따라간 유영이 진심을 다해 사과를 했다.
“현우야 미안, 어젠 내가 너무 소홀했어!”
우걱우걱 밥을 먹던 진현우가 조롱하듯 콧방귀를 뀌었다.
“부사장님이랑 같이 점심 먹어야 되는 거 아니야? 여기 있을 게 아니라!”
유영이 난감해하며 눈을 깜빡였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부사장님이랑은 아무 일도 없었어! 어젠 부사장님이 숙모랑 오랜 친구 사이라 같이 곁에 있었던 거고! 어......전에 좋아했던 건 인정할게, 근데 이젠 진작에 포기했거든! 지금은 너랑 진지하게 만나려는 거지 절대 다른 속내는 없어, 진짜야!”
한참이나 해명을 듣고 있던 진현우는 그제야 한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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