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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장

강준영이 코웃음을 쳤다. “걱정 말지? 연화 내 동생이야, 굳이 네가 당부 안 해도 별일 안 생기게 잘 보살필 거고.” “고생해라.” 강준영이 또 물었다. “그래서 언제 갈 건데?” “오늘 밤.” “크흠, 그럼 저녁에 밥이라도 먹자.” 강준영의 갑작스런 초대에 허태윤도 제법 놀란 눈치다. “연화가 못 들어가게 할 텐데?” “참 나, 당연하지! 어정쩡한 문제들 해결하기 전까지 넌 우리 집엔 발도 못 들여! 혹시나 거기 갔다가 강제로 붙잡히기라도 하면 오늘이 연화랑 마지막 만남이잖아. 난 동생 마음에 미련은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 같이 저녁 먹고 가!” 선택할 수만 있다면야 동생이 그저 평범한 집안 남자와 결혼해 편안하게 일생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태윤은 단언컨대 강준영이 원하는 매부감이 아니었다. 신분도 높고 권력도 막강하지만 가정사가 복잡하니 저런 화근같은 자식과 얽혔다간 한평생 발 뻗고 편히 지내긴 글렀으니 말이다. 허나 어젯밤 홀몸도 아닌 무거운 배를 이끌고 오로지 허태윤을 찾기 위해, 그의 복수를 위해 이성을 잃고 마치 딴사람처럼 행동하던 동생을 보고나니 허태윤 그 놈이 연화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놓겠다고 놓아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도 말이다. 미국으로 간 허태윤에게 다시 한번 무슨 일이 생긴다면 연화는 또 앞뒤 가리지 않고 그를 찾아나설거다. 그러니 허태윤이 멀쩡해야 연화도 마음을 놓지. 미운 놈 떡 하나 더 챙겨준다고 허태윤에게 잘해주는 건 따지고 보면 동생에게 잘해주는 것과도 마찬가지다. 출산 임박인 연화는 더이상 그 어떤 자극에도 노출되어선 안 된다. 얼굴을 마주 보고 가는 이유를 정확히 말해줘야 연화도 쓸데없는 생각들에 빠져 마음 졸이지 않을 테지. 딱딱하게 내뱉는 강준영의 말 속엔 진심이 담겨져 있었고 허태윤 역시 제안을 받아들였다.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래도 고맙다.” “그래, 이따가 시간이랑 장소 보내둘게.” 허태윤을 집으로 초대하려는 건 아니다. 연화와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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