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8장
한달음에 달려온 소피아는 침대 옆에 주저앉다시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태윤아, 괜찮아? 많이 아프지?”
눈을 꾹 감은 허태윤은 대답이 없다.
양서희는 침대에 누워있는 그의 모습을 보더니 근심스러운 표정을 하고 정지호에게 사과를 전했다.
“선생님 수행비서시죠?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너무 죄송해요. 우리 그 이가 성격이 괴팍해서 욱하는 바람에! 걱정 마세요, 오늘 이은 저희가 반드시 최고의 의료진으로 끝까지 책임질 겁니다.”
선한 인상의 양서희를 보고서도 정지호는 진작에 이 집안 사람들에게 정이 떨어졌는지 딱딱하게 말했다.
“그 정도 의료진은 저희도 충분히 데려올 수 있습니다. 사모님, 저희 도련님 체벌도 다 받으셨는데 이젠 회장님도 약속 지키셨으면 하는데요!”
현장에 없어 자세한 정황을 모르던 양서희는 그럼에도 진심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선생님과 한 약속은 꼭 지킬거예요.”
“부디 그러시길 바랍니다!”
소피아는 여전히 침대 맡에 주저앉아 눈물으 줄줄 흘리고 있었다.
“태윤아, 너 왜 이렇게 바보같이 굴어? 왜 굳이 아빠 앞에서 고집 부려서 이 지경으로 맞냐고......”
그때, 정지호가 다가와 못마땅해하며 소피아를 쫓아냈다.
“소피아 씨, 저희 도련님은 지금 안정이 필요하시니 방해하지 말고 나가주시죠.”
“아니요! 난 여기서 태윤이 곁에 있을 거예요......”
소피아가 고개를 마구 흔들며 고집을 부리자 정지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가씨, 진정하세요. 이러시면 저희 도련님이 편히 쉬실 수가 없습니다!”
양서희가 다가와 소피아를 살짝 끌어당겼다.
“소피아, 여기 있는다 해도 선생님 고통을 네가 대신 감내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차라리 조용히 쉬게 하고 이따가 다시 와보자.”
걱정 가득한 표정을 하고서도 새엄마 말에 일리가 있다고 느낀 소피아는 잠시 망설이다 몸을 일으켰다.
“태윤아 푹 쉬어, 이따가 다시 보러 올게.”
막 몸을 돌려 나가려는 순간, 허태윤이 조용히 눈을 뜨고는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서류 준비 끝내. 내일 아침이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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