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9장
“소피아, 마음 넓게 가져. 감정이라는 건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선생님은 벌써 마음에 둔 사람 있으신데 더는 연연하지 마. 너도 언젠간 너밖에 모르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 말에 소피아의 안색이 차갑게 굳어내렸다.
“지금 나한테 조언이랍시고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무슨 자격으로?”
움찔 놀란 양서희가 무안해하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네가 괜히 상처받고 속상해 할까 봐 그러지. 소피아, 내가 너희 아빠 따라온 건 널 내 자식으로 삼겠다는 거야!”
소피아가 조롱하듯 비웃어댔다.
“됐거든요! 그만해요! 온갖 착한 척은 혼자만 다 하네! 내가 차인 거 보니까 속으론 기분 좋아 죽을 것 같죠? 하긴, 내가 잘 되길 바라는 게 더 이상하지! 아줌마, 우리 아빤 홀랑 넘어갔을지 몰라도 난 아니에요! 깨고소하지 말라고요, 난 한번 찜한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내거로 만드니까!”
속사포처럼 내뱉은 소피아는 씩씩대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
고집불통인 소피아의 뒷모습을 보며 양서희가 긴 한숨을 내뱉었다.
이래서 새엄마 노릇하기 힘들구나. 진심으로 잘되길 바래도 결국엔 왜곡되어 전달되니......
이때, 어느샌가 인하가 다가와 고사리같은 손으로 양서희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인하가 입을 삐죽 내밀며 엄마를 올려다봤다.
“엄마, 언니가 또 엄마 괴롭혔지?”
양서희가 싱긋 웃으며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야, 언니가 엄마한테 오해가 있어서 그래. 언젠간 풀릴 거야.”
“그게 벌써 몇 년이야 엄마. 언니 한 번도 엄마랑 제대로 얘기한 적도 없잖아. 인하는 언니 싫어!”
양서희가 딸을 꼬옥 끌어안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인하야, 언니한테 그러면 못 써! 소피아가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 인하 언니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엄마 아빠 늙어서 인하 곁에 없으면 남는 건 언니 뿐인데 둘이 서로 의지하고 도와줘야지. 엄마 말 알아 들었어?”
엄마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인하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이내 양서희는 딸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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